■농사속담 24 -농작물은 주인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
■농사속담 24 -농작물은 주인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
  • 장흥투데이
  • 승인 2019.07.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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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前)장흥군농업기술센터장

농작물은 정말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농업시대, 농공병진시대, 산업시대, 정보화시대등을 거치면서 1차산업이라고만 여기던 농업이 스마트팜시대로 접어 들면서 융복합산업으로 자리매김되어 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 우리 농업기술이 어디까지 발전 할지는 아무도 잘 알지 모를까 싶어진다.

이렇게 말하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려서 들어보면 어르신들께서 눈과 코가 크고 하면서 얼굴이 훤칠하면 이목구비가 뚜렷이 생겼다고 하시면서 그 녀석 참 잘 생겼구만 하시곤 하였다. 즉 이목구비를 잘 갖추어야 미남 미녀가 된다는 뜻일 게다.

여기서 4가지 모두 외형은 우리가 눈으로 획인할 수가 있다. 하지만 귀로 소리를 잘 듣을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소 지장이 있는지 하는 것은 잘 알지 못한다.

하물며 움직이지도 않고 그 자리에 싹을 튀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인간이나 자연에 선물을 하고 생을 마감하는 식물이 정말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무엇을 어떻게 듣고 어떻게 반응할까?

하지만 동물이나 식물이나 다 소리를 듣고 반응한다는 것이다.

동물이야 우리가 동물관련 영상물에서나 동물원이나 우리들 마당에서 자주 볼 수 있듯이 훌륭한 먹이감이 어디에 있는지 위험한 상황이 어떻게 전개 되어가는지 아니면 생식을 위한 짝을 울부짖으며 찾든지 간에 소리에 반응한다.

예를 들어보면 젖소 축사에 잔잔한 왈츠 음악을 주기적으로 틀어 주면 유량이 늘어나고 산란계는 알을 더 잘 낳는다고 한다. 우리들 주변의 한우 축사에서도 음악이나 라디오를 켜 놓은 농장들을 흔히 볼 수가 있다. 또한 온실에서 식물에게 음악을 들려 주면 더 잘 자란다는 것이 세계적으로 실험 성적들이 발표 되어 지고 있는 것이 꽤 오래되었다.

이처럼 동물이나 식물들은 소리에 반응을 한다. 그것이 이로운것이든 해로운 것이든… 하우스나 작은 규모의 식물원 농장에서 음악이 울려 퍼지는 것을 가끔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 그리고 식물들도 좋은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음악이 동물이 자라는 데 도움이 되는 것처럼 식물도 음악을 들으면 더 건강하고 빠르게 자란다고 한다. 그 이유는 과학자들이 말하듯이 식물의 세포분열이 왕성해지고 광합성이 잘되어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그 결과 열매가 많이 맺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과학자들이 실제로 실험해 본 결과, 오이는 더 크고 맛있는 열매를 맺었고, 뽕나무도 쑥쑥 더 잘 자랐다고 하니 정말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음악에서 나오는 음파가 식물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과 식물도 몸 전체가 세포로 이루어져 있어서 음악을 들을 때 나오는 음파는 식물의 세포막에 자극을 주어 세포의 운동성을 촉진시킨다고 한다. 또한 잎 뒤에 있는 기공(숨구멍)을 열어 주어 광합성 작용도 더욱 활발하게 하고 영양분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우리 사람들도 칭찬하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왠지 좋아지고 몸이 가볍고 흥겨워진다. 반대로 악담이나 꾸중을 들으면 기분이 나빠지고 흥분이되어 정서가 불안해 진다. 이같이 개인들이 처한 상황과 취미 성격들이 다르듯이 동물이나 식물도 서로가 똑 같지는 않겠지만 나쁜 음악보다는 듣기 좋고 고상한 음률의 음악소리를 더 좋아 하지 않을까 싶다.

농작물은 주인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속담이 생길 무렵에는 앞서 말한 동식물들에 대한 실험들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을 때였을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예지능력이 뛰어 났을까 아니면 미래 과학을 내다보았을까! 아무렴 이 말의 원뜻이야 주인이 논.밭을 아침 저녁으로 부지런이 돌아보면서 작물을 관리해야 작물의 시기적 생육 과정을 놓치지 않고 병충해, 잡초등 재해를 사전에 예방 할 수 있어 풍년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농사가 잘되면 논밭에 한번이라도 더가고 싶지만 병충해나 태풍등 피해가 커 보잘 것 없으면 왠지 그 논이나 밭에는 가고 싶지 않는 것이 우리들 순하디 순한 농부들의 순수한 마음이 아닐까한다. 지금쯤이 금년농사의 초반전에서 중반전으로 접어드는 시기다.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듯이 초,중반전 좋은 작황을 잘 관리해서 풍성한 가을 창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우리 논밭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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