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옥 시인-꿈, 이루다…공유의 꿈도 이루다
김동옥 시인-꿈, 이루다…공유의 꿈도 이루다
  • 전남진 장흥
  • 승인 2018.07.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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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김동옥 시인
장평 ‘광대보 명품 숲길’ 조성 기반 닦아-장흥의 관광 명소로
두번째 꿈 시집도 펴내고, 작지만 지역에 ‘공유의 꿈’도 이루고

광대보-명품 숲길 조성 꿈 꾸다

“노을빛 가득 담은 광대보 앞에서 꿈을 꾸었습니다/독백처럼 혼자서 //제암산 일림산 용두산에서 발원하는 세 물줄기/장평 시내 보듬으며 일 년 내내 마를 새 없이 평화롭게 흐르는 보석 같은 보성강 상류 4.3킬로 광대보 뚝방 길//벚나무, 상사화, 수국을 심고 밤엔 불기둥을 세움니다/걷기만 해도 기분이 마냥 좋아지고 누구나 걷고 싶어 사람들이 모여드는 남도 제일의 명품 숲길을 만듭니다/봄에는 환상의 벚꽃 축제, 여름에는 민물낚시대회, 가을에는 상사화와 호두축제 엽니다/비로소 장평은 활력 넘치는 고장이 됩니다//누구도 관심 없는 여기서 저 홀로 꾸는 꿈이었습니다//숲은 미래의 희망이다는 큰 꿈이기에/그냥 나의 꿈으로 끝나지 않고/현실이 될 날이 오길 꿈 꿈니다.”

-시 ‘꿈, 이루어질까’ 전문

세가지 꿈을 이룬 김동옥 시인
세가지 꿈을 이룬 김동옥 시인

위 시는 김동옥 전 장평면장의 시다.

시에서도 읽혀지듯, 김동옥 씨의 광대보에 대한 진득한 애정이 묻어나 있다.

김 씨가 장편면장으로 부임한 것은 지난 2016년 7월 1일. 장평면장으로 부임하면서부터 김 씨는 꿈을 꾸었다. ‘보성강 상류 4.3킬로 광대보 뚝방 길’을 명품 숲길로 만드는 꿈이었다.

그것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꿈을 꾸고 시까지 썼을까 싶다. 장평면장으로 부임하자마자 김 씨는 광대보의 관광 가능성을 보고 ‘광대보에 명품 숲길’을 조성하여 장평을 명품고을로 만들 것을 계획하고 주위에 널리 제안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김 씨의 말을 듣는 등 마는 등 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자기 셍각을 글로 그림으로 그리고 추진 계획안까지 만들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장평에는 중심부에 보성천 상류가 흐른다, 이 보성천은 여태 한 번도 물이 마른 적이 없었다. 그러므로 이 보성천 둑길에 나무를 심어 명품 숲길을 만들면, 향후 장평 골프장 관광객들까지 유인할 수 있어 반드시 관광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씨의 지론이었다. 은퇴 1년을 앞둔, 은퇴 후 준비에도 바쁠 공직자가 지역을 위해 마지막 작품 같은 일을 이루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건 마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결국 김시의 열정에 마을 주민들도 십시일반으로 기탁금을 내고, 출향향우들까지 후원금에 가세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용원 재경장평면향우회장 1천만 원, 용두농협 3백만 원, 장평오리사육자협의회서 1백1십만 원, 여의마을 백종민 씨 1백만 원, 백홍동 장평농공단지협의회장 2백만 원, JNJ골프리조트 대표 고동현 2백만 원의 후원금 등 제법 큰 액수의 후원금들이 모아지면서 지난 2017년 11월부터 전 면민과 향우를 대상으로 작년 11월부터 시작한 광대보 명품 숲길 기금 모금액 총 1억 156만원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앞으로 장평면은 광대보 일원 4.3km 구간에 사업비 5억 원을 투입하여 숲길 조성을 위한 나무와 화초식재, 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한 휴게 데크 및 주차장을 설치하게 된다.

김씨는 “당초 계획대로 이 사업이 완공되면, 봄에는 꽃 축제, 여름에는 민물 낚시대회. 가을에는 상사화축제를 할 수 있는 관광명소가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꿈-시집 출간-은퇴 후 시인으로 활동 위해

김동옥 씨는 지난 2003년 <공무원문학>에서 시로 추천받으며 시인으로 등단, 이미 시인으로서 틈틈이 시작활동을 해오며 수삼년 안에 시집을 펴내리라는 꿈을 키웠다.

그러다가 시인 데뷔 10여 년이 흐른 후까지, 시집 발간을 고사하고 변변히 시작 활동을 거의 중단해 왔던 김 씨는 올 초에 <문예운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재등단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이번 <문예운동> 신인상을 계기로 그동안 틈틈이 시작해 두었던 작품들을 모아 5,6월쯤에 첫 시집 발간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당시 장평면장으로 재임 중이던 김동옥 시인은 6월 말 은퇴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은퇴 이전에 시인으로 입지와 은퇴 이전 첫 시집 출간을 꿈꾸었던 김 씨는 6월에 첫시집 <안개꽃 별이 되어>를 펴내게 된다. 이로써 은퇴 후 김 씨는 더욱 당당한 시인으로 시작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조그맣지만 공유의 꿈까지

지역사회를 위해 시집 판매대금 4백만원을 기탁하다
지역사회를 위해 시집 판매대금 4백만원을 기탁하다

공무원의 무슨 기탁행위는 생각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생활이 빠듯해서이다. 평소에 사회의 나눔운동 등에 관심을 가졌지만 실행해 보지 못했던 공무원 김동옥은 퇴직하면서 시집 판매금 등을 모아 4백만 원을 지역에 기탁하는 일을 실천했다. 여유가 있으면 꼭 이루어 보리라 꿈꾸었던 일이었다.

30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 짓고 공로연수에 들어간 김동옥 씨는 지난 6월 30일 퇴직하면서 장평장학회에 300만원,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100만원을 기탁했다.

시집 판매금일지라도 공무원이 퇴직하는 마당에 많은 작든 기탁금을 지역사회에 내놓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다. 장흥에서도 처음의 일이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이 일을 김동옥 씨는 해낸 것이다.

그의 세 번째 꿈이 이루어진 시간이기도 했다.

향후, 시를 꾸준히 발표하는 시인으로서, 1천여 평의 땅을 일구는 농사꾼으로서 김동옥 씨의 제2의 삶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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