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통신 27 - 진보와 보수
■호반통신 27 - 진보와 보수
  • 장흥투데이
  • 승인 2020.03.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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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산월/시인

 

사느니, 무엇이(누가)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이는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이해 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 가족이라도 남편과 아내가, 부모와 자식의 생각이 달라 다툼이 일어난다. 또한 성별, 신분, 지역, 종교, 국적이 다르니 세상은 늘 다툼의 연속이다.

이럴 때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이 있다.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보편적 가치이다. 이를 헤아리는 것이 우리들의 다툼을 줄이는 처방이 된다. 우리 헌법 제10조에서도 이를 선택하고 있다. 인류 보편적 상식과 가치, 절서와 소통이 무난할 때 우리는 안정을 갖게 되며 평온해 한다.

그러기에 신문을 읽거나 텔레비전을 시청하노라면 저들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시대의 흐름을 감지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자기 주관이 서게 된다. 그저 멍하니 쳐다보고 듣지만 말라는 것이다. 아니면, 한번뿐인 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도 해보는 것이 지당하다 할 것이다.

더러 정치권에서 진보는 좌파요, 좌파는 공산주의 친북세력인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가 않다. 진보와 보수는 상대적 개념이지, 대립적 개념이 아니다. 정당 정책에서 진보와 보수가 있고, 정권을 잡은 여∘야가 있을 뿐, 이를 좌우로 나눌 수 없다는 것이다. 더러 채식주의자와 무정부주의자, 또는 문명 거부자(족)들의 공동체를 좌우로 나눌 수 없음이 그것이다.

자, 진보는 무엇이고 보수는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글자 그대로 진보는 앞으로 나아감이다. 그러기에 역사 발전의 축이 되는 진보는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나아가고자 함이다. 달리 말해 개혁이다. 여기서 보수는 한사코‘안 된다. 위험하다. 파괴다.’라고 제동을 거는 쪽이다.

다만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어느 쪽이 지나치냐 하는 구분이 있을 뿐이다. 이를 좌우로 가르지 말라는 것이다. 다만 어느 쪽이든 가짜가 있기 마련이어서 지나친 쪽은 독선주의로 빠질 공산이 크다. 진보와 보수는 대립이 아닌 서로가 견제하며 정답을 찾아내는 것이 옳다. 따라서 자유민주주의란 말도 사실은 성립이 아니 되는 말이다. 자유와 평등과 인권이 배제된 민주주의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세기부터 시작된 민주주의는 자본주의 정치체제를 채택하고, 사회주의는 공산주의 체제를 선택하여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민주주의는 빈부와 차별이라는 계급적 취약점이 노출된다. 가진자는 주지육림에 날마다 아방궁이지만, 못가진자는 늘 춥고 떨어야 한다. 이를 없애자고 일어난 것이 공산주의이다. 그래 그러한 폐단을 없애자고 일어난 공산주의는 인명을 경시하는 지독한 독재를 취하여 모두가 빈곤의 나락으로 빠지고 말았다.

마지막 남은 북쪽 김정은 동네에서만이 불평등 세습체제로 일당 독재 사이비 공산주의를 하겠다고 버티고 있어 고민이다. 이 불량 국가에서는 오로지 굶어 죽을 각오와 맞아 죽을 각오, 얼어 죽을 각오를 하면서 살아야 한다. 이를 피해 탈출하고자 하나 그마저 못하게 한다. 그런데도 그들은 김씨조선이라 하지 않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하니 소가 웃을 일이다.

다시, 민주주의 체제인 자본주의는 빈부와 차별이라는 맹점이 있다고 했다. 이를 조금이나마 개선코자 문재인 정권이 최저임금제와 비정규직 해소를 위해 무던히 애쓰고 있다. 이는 잘하는 정책이다.

이를 위해 제도를 정비하고 보다 나은 복지를 시행코자 하나 기득권 세력은 한사코 이를 싫어한다. 이른바 보수주의 세력은 지금까지 누린 기득권을 빼앗길가 봐 불안에 떨며 좌파니, 친북이니, 종복이니, 하면서 몰아세운다. 이렇듯 개혁에는 언제나 심한 저항이 뒤따르게 된다. 대개는 그런 곤욕을 치르고서야 날이 밝아옴을 보게 된다.

영화 ⌜기생충⌟에서 보듯, 빈부와 차별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무디게 한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한 데에는 이렇듯 자본주의 취약점을 공감해서이다. 그러기에 누리는 자와 눌린 자의 적대적 구조인 자본주의는 영원할 수 없다고 소리치는 사람도 있다.

아무튼 지금 문재인 정부가 시행하고자 하는 방향은 옳다. 한 세상 함께 살면서 차별을 두어서는 아니 된다는 발상이다. 문제는 경제적 어려움이다. 문재인 정권이 이를 모를 리 없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들만 모인 집단인가. 아니다. 그렇지가 않다. 다만 지나치게 염려하여 폭거니, 폭정이니 독재라고 소리만 지르지 말고, 협조할 사안이 있으면 협력하라는 것이다. 그저 문재인 정권이 폭삭 망해야 야당인 자기들에게 정권이 돌아올 것이라는 언조는 피하라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참는 데 도사이다. 물론 대인은 참고, 소인은 참지 못해 소란을 피우게 된다. 저쪽 김정은 정권이 말도 되지 않는 폭언을 일삼아도 참아내는 것은 악은 가만 두어도 무너지게 된다는 천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은 악주권인 불량 국가를 녹아내리게 하여 소멸할 것을 믿기에 오늘도 우리는 당당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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