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19의 불확실성 대비해야
■사설-코로나19의 불확실성 대비해야
  • 장흥투데이
  • 승인 2020.03.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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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치중 속…‘사회적 연대운동’도 펼쳐져야

3월 10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1명, 누적 확진자는 7,513명으로 하루 수 백명씩 폭증하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서울 수도권 확진자가 10일 기준, 총 317명으로 300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의 확진자가 80여명 발생하는 등 집단 감염 경로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하루 1백 명대로 감소한 날, 또 하나의 집단 감연 우려지역이었던 서울의 구로 콜센터에서 집단 확진이 발생,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을 여지없이 증언해 주었다. 이는 또 수도권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확진세가 더욱 증폭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장흥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지만, 수도권이 크게 뚫린다면, 이탈리아의 경우처럼 모든 사람을 집안에서 가두는 ‘전국 이동 제한령‘을 내리는 예방책을 세우지 않는 한, 우리 지역도 결코 안심할 수 없게 된다.

만일, 우리 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다? 생각만 해도 앗찔하다. 지금도 거의 모든 일상이 멈추어있다시피 한 실정이 아닌가. 그러므로 결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하겠지만, 또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라지만, 우리 지역 밖의 사정이 결코 녹록치 않아 우려된다.

더구나 아직 신천지에 대해서 안심할 수 있는 단계도 아니다.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노인 등 건강 취약 계층이 머물고 있는 요양병원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에 신천지예수교 신도는 1,394명이었고, 이중 이미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257명에 불과했지만 이중 확진자는 18명이었고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는 1,137명에 이른다고 하니, 신천지의 코로나19 확진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라 할 수 있다. 또 문제의 신천지 출신 요양시설 종사자·간병인 중 전남이나 우리 지역의 사람들이 없으리란 보장도 할 수도 없다. 또 서울 콜센터처럼, 코로나 감염 노출 환경이 최적인 여타의 전국 콜센터 등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도 없다.

여전히 코로나19의 위기는 우리와 항존하고 있다. 위기 극복에서 중요한 것은, 낙관적이고 희망적으로 전망하기보다 비관적, 부정적인 시각으로 그 위기를 준비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방어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기’라는 미래의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존재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최악의 사태마저 예비하여 보다 효율적인 대처와 극복 방안을 강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처럼 불확실성의 위기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지역에서도 만일 개별적 감염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해도, 집단감염 가능성이 상존한 코로나19 취약지인 안양사랑의집을 비롯, 장흥노인전문요양원(부산면), 정남노인요양원(장흥읍 평화리), 장흥노인전문요양센터(용산면) 등 10여 곳의 집단적인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철저한 방역이며, 관리‧감독 업무에 더욱 충실해야 할 것이다. 또 예방적 차원에서 공공용 마스크 비축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코로나 확진자 동선도 아니고, 그렇다고 확진자가 다녀간 곳도 아닌 학교 운동장이며 주차장이며 상가며 여기저기 길거리 등에서의 스프레이로 소독약을 뿌리는 방역작업 못지않게 만일의 확진자 발생을 대비해 소독약도 비축하는 일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전주시처럼 ‘재난기본소득 도입’ 등 코로나19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가 밀폐된 실내의 밀접 접촉으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가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는 미국의 문화윤리학자 에드워드 홀이 저서 <숨겨진 차원>에서 제창한 개념으로, 가족이나 연인처럼 친밀한 관계보다는 멀고 공적인 거리보다는 가까운 것을 말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도 최근 “코로나19에서 비말(飛沫)이 튀는 거리가 2m정도이므로 코로나19 유행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것은 사회적 격리(거리 두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여 이후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서 자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격리(거리두기) 운동으로 종교 활동, 집회, 회식 등 집단모임이 취소되고 외출을 최소화해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는 운동이 추진되고 있다.

장흥군에서도 복지관, 노인회관 등 공공‧사회 기관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다양한 문화‧레저 모임 등이 취소되고 있으며, 하다못해 각 마을 경로당이며 노인당 모임(점심 모임 등)도 취소되고 있다. 또 지역 내 각종 집합교육이며 공무원 출장 등 연기 및 취소와 함께, 지역 다중 이용시설은 상황이 끝날 때까지 무기한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우리 사회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치중할 때 이에 따라, 지자체 여러 시책의 우선 순위에 밀려나면서 취약 계층이 소외되기 십상이다. 즉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누군가(소외 계층, 돌봄 필요 계층 등)는 ‘일상의 위기’로 이어지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교회 및 노인회관 등 노인교실 수강생이나 복지관 등 각종 프로그램 이용자 중 홀몸노인, 취약계층 등은 사각지대로 내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점에 착안, 장흥군에서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대책도 챙기고 있고, 어르신 긴급 돌봄 행정 추진은 물론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등에 아동급식 지원 등을 통한 복지 공백을 메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군에서도 이점에 더욱 주력해야겠지만, 더 나아가 지역민이나 지역 사회단체 등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소외되는 지역의 취약 계층을 찾아나서 돌봄 공백을 메워주는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외 계층의 홀몸 노인, 장애인, 최빈곤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필요한 물자며 생활용품 등이 제대로 공급되거나 조달되고 있는지 확인도 하고 그들을 위로 격려하는 등, 이른바 사회적 연대운동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감염사태는 최소 1,2개월이나 2,3개월은 지속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만일 국내의 코로나가 진정된다고 해도 조만간 '세계적 대유행'이 현실화된다면, 외국에서의 역급습이 초래되면서 국내의 코로나도 덩달아 장기화 국면이 초래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반해 소외 계층 역시 지속적으로 더욱 외로운 사각지대에 처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코로나19 사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사회적 연대 운동’에도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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