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 코로나 이후-이제 문명의 대세는 환경이다
■ 사설 - 코로나 이후-이제 문명의 대세는 환경이다
  • 김선욱
  • 승인 2020.04.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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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우위의 생태환경 가진 장흥’-‘환경백서’부터 만들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말 그대로 대재앙이다.

4월 7일 현재 코로나19 세계 감염자가 1백36만5천여 명이고, 사망자는 6만5천여 명이다.

공식 보고된 통계가 이 정도이니 적극적으로 검사하지 않는 국가들의 무증상 감염자들까지 고려하면 심각하다는 말로도 부족해 보인다. 게다가 코로나 대재앙의 긴 터널이 앞으로 최소 2,3개월 또는 장기적으로 1,2년간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견되고도 있으니, 코로나19 사태는 가히 21세기의 대재앙이라고 할만하다.

그리고 코로나19의 대재앙을 만나고 있는 지금,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은, 과연 이 대재앙 이후는 어찌 될까. 이 위기 이후 우리의 일상과 현재의 삶이 복구될 수는 있을지, 또 그 충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그 이후 이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 질서가 만들어질 것인지… 모든 것이 불확실하기만 하다.

다만 확실한 것은, 코로나19는 인류가 자초한 죄업과도 같은 현상이며, 지금부터라도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코로나19는 인류의 안녕과 세계 경제, 21세기 문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면서, 현대 사회 질서와 삶의 방식에 대한 성찰과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점차 세계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올드 노멀(Old-Normal:선진국 위주의 경제질서)에서 벗어나 이제 감염병 시대의 ‘뉴 노멀(New Normal-시대변화에 따른 새로운 표준이나 기준)’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한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가속화시키는 세계화, 도시화, 자연파괴, 기후변화 같은 현상이 지속되는 한 코로나19 대재앙이 종식되더라도 이후 또 다른 감염병 사태, 즉 코로나 보다 더 강력한 대재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인류가 가장 중점적으로 성찰하는 것은 환경, ‘환경 문제’이다. ‘경제 성장’이 과거에서 지금까지는 올드 노멀이었다면 이제 ‘지속 가능성’ 전제가 뉴 모럴이고, 그 뉴 모럴의 중심에는 환경이 자리한다.

많은 과학자들은 코로나19의 확산은 기후변화가 연관되어 있다고 증언한다.

지구촌의 이상 기후 변화로 인해 잦은 대형 산불, 가뭄, 수몰 등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이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목축지로 이동하게 되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으며, 이번 코로나19 역시 여기서 찾고 있다.

수의학 저널(수의학 저널:Veterinary Science)에 따르면, 지난 80년간 유행한 전염병들은 대부분이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약 70%가 야생동물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80년대 유행한 에이즈 바이러스는 유인원, 2004~2007년에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는 새, 2009년에 발생한 신종플루는 돼지, 사스(SARS)와 최근 유행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옮겨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구의 생태환경의 파괴는 제쳐두고, 일상의 현실에서의 급변을 주목한다.

즉 사회적인 소비 추세가 이제는 모든 영역에서 ‘친환경’으로 크게 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미세먼지와 코로나19 등 인간의 인위적 영향으로 발생하는 환경 위협에 대처하여 자연과 친환경으로 시선이 옮겨질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들어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소비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자연소재의 컵, 셔츠, 포장용기 제품에 대한 주문량이 대폭 늘고 있으며, 1회용 PET 용기에서 뽑은 실로 만든 친환경 의류, 전기 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소비도 증가 추세라고 한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인한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친환경 인증제품(상품)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현상들은 바로 친환경 상품의 소비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더불어 지구촌, 인류가 새삼 지속 가능성에 주목하게 되면서 코로나19같은 바이러스 극복의 대안으로 환경을 성찰하게 되면서 앞으로의 인류 문명의 대세는 ‘환경문명’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예견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흥군의 생태환경 자원이 타지와 월등히 비교우위라는 점은, 참으로 다행스럽다. 근년 들어 장흥읍 우산리-평화리 일원에 귀촌인이 몰리고, 신 주택들이 날로 증가 추세인 것은 바로 마을 뒤에 편백 숲과 억불산이라는 산림자원이 있기 때문이다.

인근의 고을 중 500M 이상의 높은 산들이 14∼15개나 산재한 곳은 장흥군뿐이다(강진군은 500M 산이 하나도 없다. 보성-해남-영암군도 3,4개에 불과하다). 게다가 호남의 3대강인 탐진강이 장흥 땅을 가로 지르고 있으며, 2개읍 3개면이 청정해역 득량만을 연하고 있다.

참으로 우월한 생태자원을 가지고 있는 고을이 우리의 장흥이다.

이러한 비교우위의 생태자원, 환경을 지닌 장흥에서 코로나19 이후의 빛나는 비전이어야 한다면, 바로 이처럼 우월한 생태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 친환경 먹거리 창출, 친환경 문화, 친환경산업 등 ‘환경 문명’을 육성하는 길일 것이다.

그 점에서 우선적으로 장흥의 고유한 생태환경과 독특한 환경자원을 집대성한 ‘환경 백서’를 만들 것을 주문하고 싶다. 정책 입안자며 모든 군민들도 자부심으로 경쟁력 있는 장흥의 생태 환경을 제대로 이해, 숙지하고 이를 널리 보존, 활용하기 위해서, 장흥의 환경자원을 새로운 발전 모멘텀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나아가, 이러한 환경자원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장흥의 환경 비전’ 창출을 위해 행정 당국과 군의회, 군민, 사회단체, 전문가, NGO 등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거버넌스(Governance)’ 구축을 적극 주문하고자 한다. 기존의 군정 위주 정책에서 군민 참여 프로세스를 넘어, 다양한 계층의 군민이 제안하고, 함께 숙의하고, 함께 결정하는 등의 진정한 협치의 길인 거버넌스 구축으로, 장흥의 진정한 환경 비전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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