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제언- 仁을 “내 안에 가득 담아 생활기준의 척도”로 삼으시길
■특별제언- 仁을 “내 안에 가득 담아 생활기준의 척도”로 삼으시길
  • 장흥투데이
  • 승인 2020.05.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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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취암한 장흥향교 64명의 장의님들께 당부드린다

김두석/장흥향교 원임전교

5월 4일 이임하신 장흥향교 제35기 32명 장의님 여러분! 그동안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 영광스런 이임식을 갖게 되어 얼마나 기쁘십니까? 크게 축하해 마지않습니다.

그리고 새로 취임하신 제36기 32명 신임장의님 여러분 우리 향교에 들어오심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경하해 마지않습니다.

잘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향교의 임무나 성균관의 임무는 똑같습니다. 다만 향교는 중등교육기관의 수준이고 성균관은 고등교육기관(대학)의 수준이라는 차이입니다.

성균관은 고구려 소수림왕 2년 372년에 맨처음 태학(太學)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맨 처음 설립되었고, 신라 신문왕 2년인 682년에는 국학(國學)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고, 고려 성종11년 992년에 국자감(國子監)으로 개명되었고, 고려 충렬왕 24년인 1298년에는 성균감(成均監)이라고 했다가 동왕 34년 1308년에는 드디어 성균관(成均館)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 되었고 조선 고종 24년인 1887년에 느닷없이 사서오경(四書五經)을 중심으로 한 경학원(經學院)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해방과 더불어 지금 부르고 있는 성균관(成均館)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성균관 이란? 주례에 나와 있는 해석으로, 성인재지미취(成人材之未就)요 균풍속지부제(均風俗之不齊)라는 뜻으로 “인재를 길러내고, 각각 다른 풍속을 바르게 한다”는 외에 공부자의 「인(仁)의 정신과 사상을 나 안에 심어주자」는데 성균관이나 향교가 뜻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 장흥향교는 호남의 5대 향교로써 전북의 전주, 남원 그리고 전남의 나주, 광주 그리고 장흥향교가 여기에 속합니다.

우리 향교는 태조7년 1398년에 창건되어 벌써 622년이 되었고, 지금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0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창건 후부터 갑오개혁이 있었던 1894년까지 496년간 본 향교 출신의 문과급제자(文科及第者)만 68명의 인재를 배출하여 국가와 지역사회에 봉사케 하였을 뿐 아니라 무과(武科) 급제자는 수백 명에 이르러 많은 실적을 거양하였습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공부자(孔夫子)의 인(仁)의 사상과 정신이 「내 안에 가득차도록」하여 인(仁)의 향기가 쉴 새 없이 풍겨 나와 이 사회의 등불이 되도록 정성과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목표이고 임무입니다.

인(仁)이란 어떤 것인가 의문시됩니다만 공부자(孔夫子)의 제자 복성공안자 회(復聖公顔子 回)는 선생님께 인(仁)의 개념을 물었습니다. 한 마디로 인(仁)은 “극기복례(克己復禮)”라고 했습니다. “나의 사리사욕을 버리고 예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리사욕 즉 헛 욕심(慾心)이 가득하면 사물(事物)을 보는 눈이 흐려지고, 판단력이 마비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부자(孔夫子)는 그 실천조목(實踐條目)으로 “비례(非禮)면 물시(勿視)하고, 불청(不聽)하며, 물언(勿言)하고 물동(勿動)하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仁)은 우리가 사고하고 행(行)하고 직무하는데 그 기준의 척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임하신 32명의 사문님들께서도 2년 동안 우리 향교에서 갈고 닦은 “인”의 정신을 사문진작(斯文振作)의 원동력으로 삼아주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새로 취임한 제36기 32명의 장의님들도 앞으로 2년간 인(仁)을 정성을 다해 「내 안에 가득 담는 기간」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바라옵니다.

사실 향교에 입교하시면 석전대제 때 변두(籩豆)에 무엇을 담고 어느 곳에 진설해야 하는가 등등 현실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이것 역시 인(仁)에 대한 예의의 일부분일 뿐입니다만 이와 같은 밑바탕도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라면서 앞날에 큰 영광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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