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사람들(8)/ 대덕읍 ‘늘봄농장’ 김찬흠 씨
■장흥사람들(8)/ 대덕읍 ‘늘봄농장’ 김찬흠 씨
  • 김선욱
  • 승인 2020.06.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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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의 고수익 체리 과실농업을 선도한다
지난해부터 수확- 올해 수익 1천만원, 내년 2천만원 예상
10년까지 해마다 수익 배가 돼- 농가 고수익 창출 기대

 

늘봄농장-김찬흠씨 부부
'체리과실은 고수익이 담보된다'고 말하는 김찬흠씨
늘봄농장의 김찬흠씨

장흥군 대덕읍에 살고 있는 전직 교사였던 김찬흠(68) 씨가 체리 과실농장을 운영하는 농군으로서 제2의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교직 퇴임 후 체리농업으로 제2의 삶 시작

김찬흠 씨 본직은 교사(대덕중학교)였다. 1980년부터 교직에 봉사했고 지난 2016년에 퇴직했으니, 36년을 교직에 봉직한 셈이다.

퇴직 이후 그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천관산 기슭 전 1,200평에 900여 평을 하우스로 조성, 지난 2014년부터 체리 과실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의 ‘늘봄 농장’에는 170여 그루의 체리 과실이 식재돼 있는데, 지난해부터 체리가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과실이 열리고 있어 올해부터는 ‘체리 따기 체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는 3백만 원의 수익을 올렸고, 올해는 1천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체리 과실은 해마다 배가 열리게 돼 내년에는 2천만 원, 내 후년에는 4천만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체리는 최소 10여년까지는 해마다 배가 열리게 돼 해가 거듭될수록 수익도 배가 된다고 한다.

교직에서 퇴직 후 고향 대덕읍을 떠나지 않고 고향에 남아 농부의 길을 선택했던 것은 무엇보다 고향을 지키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퇴직 후 본격적으로 영농을 생각하던 그에게, 표고버섯이나 황칠 나무 같은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어떠겠느냐는 주위의 주문도 많았지만, 그는 온갖 정보를 통해 고수익을 담보할 수 있는 체리 재배가 최선이라는 데 생각이 미쳐 하우스를 조성하고 체리를 재배했다고 한다.

수확 2년째- 체리 따기 체험으로 수익 올려

장흥에서 체리는 아직 생소한 과일이다.

어쩌다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체리는 거의 수입산 체리다. 여기 ‘늘봄농장’에서 수확이 되는 체리는 수입산 체리보다 크기가 작지만 대신 단맛과 신맛이 풍부하다.

김 씨는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체리를 홍보하기 위해 올해 체리 따기 체험을 추진했다. 지난해 경험으로 관내 마트 등에서 아직은 판매가 원활치 않았고, 수확도 그리 많지 않아 올해는 아예 판매 방법으로 체리 따기 체험행사를 진행하였다

농장이 도로변이어서 ‘체리 따기 체험’이라는 안내간판을 보기도 하고, 이런저런 수문으로 단체로 입장하기도 하여, 체리 따기 체험만으로 올해 열린 체리는 거의 동났다고 한다.

1인당 1kg(박스)만 따는 체험을 진행하고, 1kg에 3만원을 받았다. 체리 따기 체험객은 350여명 정도, 올해 체리 수확은 거의 체리 따기 체험만으로 얻어졌고, 총 1천여만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올해 홍보로 내년에는 더 많은 체험행사 참여자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리는 우리나라 풍토에서도 잘 자랄 수 있고 열매도 잘 맺는다고 한다. 원산지는 중국. 그래서인지 중국에서는 대단위 체리 재배농장이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산 체리 수입을 막아놓아서 중국산 체리는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주로 판매되는 수입산 체리는 미국의 캘리포니아산이라고 한다. 미국산 체리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은 체리 알이 크고 당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체리 따기 체험- 1kg 당 3만원에 판매

국내에서 체리를 대단위로 재배하는 지역은 경주시로 알려졌다. 경주시에는 오래전부터 체리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들이 많다고 한다. 몇 년 전부터는 충청도에서도 체리 재배에 성공을 했는데, 그곳에서 재배하는 체리는 알이 크고 당도가 높은 러시아산 체리라고 한다.

체리의 시장 가격으로 수입산이 보통 1kg 당 23,000 원에서 3만 원 선이고, 국내산은 그보다 조금 더 비싼 3만 원 선 이상이라고 한다. 크기가 작지만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수입산의 경우, 수입 이동 과정에서 체리가 상하지 않도록 하거나 병충해 방제를 위한 소독 등의 과정을 거치기기 때문에, 신선도나 품질면에서 국내산이 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처음으로 체리 따기 체험을 진행했는데 그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잘 익은 체리를 가르쳐 주지만 대개 사람들은 색깔이 고운, 그러나 아직 덜 익은 체리를 따서 체리가 함유하고 있는 본연의 단맛과 신맛의 풍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덜 익은 체리의 맛을 외국서 들어온 체리맛과 비교될 수 있고 그게 국내산 체리를 부정적으로 볼까 염려가 되는 것이지요”

“체리 종류는 여러 종류이고 체리가 익었을 때 종류에 따라 색깔도 다릅니다. 새빨간 체리는 아직 익지 않았고, 새빨간 체리가 완숙하게 되면 적갈색을 띱니다. 따라서 새빨간 체리보다 맛이 좋은 체리는 조금 연한 색을 띤 체리지요. 그런데 체험객들은 색깔이 곱고 예쁜 체리만 따는 경향이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입니다. …보통 1kg 들이 박스에 체리를 따 담기 때문에 1kg로 한정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체리를 먹으면서 따므로 체리를 따 가져가는 것 보다 따면서 먹는 게 더 많을 지도 모릅니다. …내년부터는 체리 따는 체험행사 추진보다 직접 생산하여 시장에서 판매하는 방안도 고려중입니다”

현재 장흥 관내에는 김찬흠 씨 이후로 6농가가 체리를 재배하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이 2,3년은 돼야 본격적으로 출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흥에 체리 과실농업을 선도하고 있는 김찬흠 씨. 교직에서 성실히 봉직했던 김찬흠 씨는 교직 퇴임 이후 체리 농업에 종사하며 지역의 선진농업을 선도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김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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