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興論壇 - 장흥군정, 무엇이 우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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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흥투데이
  • 승인 2020.07.0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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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수/ 본지 논설위원

양기수/ 본지 논설위원, 시인, 장흥향토사학회 회장

감소만하는 장흥군의 인구

장흥군은 1906년 9월24일 칙령 49호의 발표에 의해 기존 ‘장흥도호부’에서 ‘장흥군’으로 바뀌었다.

이 당시 장흥군의 인구수는 공식적으로 알 수는 없으나 당시 장흥군의 관리 지역은 20개면 469개 마을을 관장하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고, 1913년도에 발행한 ‘보고의 전남(寶庫の全南)’라는 기록에 의하면 20개면 7만4천163명이 살고 있다고 적고 있다.

이후 장흥군이 공식적인 인구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때는 1958년으로 당시 인구는 11만2천 378명이었다. 이후 급격한 인구 증가로 1964년에서 1967년까지는 14만의 인구가 거주 하다가 이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하자 장흥군은 1970년부터 13만으로 떨어지더니 1985년도에는 89천명으로 급격하게 감소해 2018년의 인구가 3만9천에 이르렀다.

지난 5월말을 기준으로 장흥군의 인구를 보면 3만8천 146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통계에 의하면 3만8천명 중 40.7%인 1만5천 532명이 장흥읍에 거주하며, 다음으로 관산읍이 13.1% 대덕읍이 9%로 3천463명이다. 읍면 중 가장 작은 인구는 유치면으로 1천121명으로 전체 인구의 2.9%이다.

또한 장흥군의 5월말 인구 중 60세 이상이 42.9%인 1만6천 392명이며, 65세 이상은 33.6%인 1만2천 821명이고, 70세 이상은 26.1%로 급격한 차이를 보인다.

그에 비해 19세 이하는 전체인구의 13%로 4천968명이다. 물론 이는 주민등록상의 집계다. 이러한 추세로 본다면 앞으로의 장흥군의 지방자치단체의 구성과 운영에 문제를 낳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군청사 신축이 시급한 문제인가?

장흥군은 지난 4월 말부터 장흥군청 청사신축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여 5월11일과 22일 두 차례에 거쳐 공청회를 실시하여 현 위치(건산리 715-11번지)에 새롭게 청사를 신축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는 알 수 없으나 지난 6월 18일 유치면을 시작으로 지난 25일까지 군수가 직접 10개 읍면을 순회하면서 군청청사를 신축에 대한 공청회를 가졌다.

장흥군은 ‘장흥도호부’에서 ‘장흥군’으로 바뀌면서 기존 장흥도호부의 관아 건물(동동리 197-1번지. 현 장원주택지)을 사무실로 사용하다가 1946년도에 현 위치(건산리 715-11번지)에 적벽돌조 2층 와가 건물을 신축하여 1950년 2월4일 이전하여 사용하여 왔다. 당시 건립한 청사는 산업의 발달과 인구의 증가로 1977년12월29일 기존 2층 청사를 헐고 그 자리에 철근콘크리트 3층 스라브 건물을 신축하여 사용하다가 지방자치제의 실시로 1990년도에 현재와 같은 4층 건물로 증축하여 오늘에 이른다.

그러한 과정에서 1996년 이후 시대의 변화에 따른 지자체의 행정 조직개편으로 실과소가 증가되어 의회동 신축과 기존 교육청 청사일부를 사무실로 사용하는 등, 별도 청사를 마련하여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여 오늘에 이른다.

때문에 현재 군은 신축해야한다는 당위성으로 건물이 오래되어 D등급을 받은 건물이고, 사무실이 협소하여 직원들이 불편하며, 승강기(Elevator)가 없어 나이든 어른들이 불편을 느끼니 신축이 필요하다 말하고, 청사부지가 좁아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아 민원인들의 불편이 많으니 청사부지도 옮기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당위성까지를 피력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본 건물이 조금은 비좁아 불편한 점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처음 이곳에 부지를 선택할 당시는 오늘과 같은 교통실태를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청사가 낡아 붕괴 우려가 있다거나 비가 샌다면 빚을 내서라도 새롭게 짓는 일은 극히 당연하고 기왕에 새롭게 짓는다면 군수가 주장하는 것처럼 새로운 부지를 택하여 건축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청사 신축이 진정 군민을 위한 일이라면 이런 점도 생각해 보자. 아무리 시대가 변하여 국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더 많은 기구가 늘어난다 할지라도 우리군의 인구는 현재 점점 줄어들고 있다.

또한 시대의 변화로 정부나 기업들이 영상회의를 하며, 재가근무로 업무 처리하는 방안까지 검토되는 시대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친절한 서비스를 위해 찾아가는 행정을 강조하는 시점이지 않은가!

그런가 하면 현재 행정을 집행하고 시행하는 읍ㆍ면 행정복지센터보다 기획과 정책 결정을 하는 군청을 찾아오는 나이든 어르신 분들이 더 많지는 않지 않은가? 설령 그 분들이 군청을 찾아오신다 하더라도 그 분들이 주로 찾는 부서는 1층에 마련된 지적민원과 종종 복지문제로 찾아오신 분들이 아닌가?

그렇다. 지금은 별청으로 분리되어 사무실을 마련한 농산물 검사업무나 통계사무의 업무, 소방업무들도 예전엔 모두가 군청에서 관장하던 업무의 일부였다. 이처럼 청사가 좁으면 별도 부지에 사무실을 준비하여도 업무를 처리해도 불편이 없을 것이다.

현재 우리 군민들의 바램은

무엇보다도 우리 군민이 새 청사를 짓자는데 부담을 느끼는 점은 예산이다. 새롭게 건축하는 비용은 순수하게 정부의 지원없이 군비로 지어야 하지 않는가? 곧 우리 군민이 자랑하듯 말하는 큰 공장이 없어 맑은 물 푸른 숲을 간직한 1차 산업으로 생업을 잇고 있는 군민들의 세금이기 때문이다.

진정 장흥군의 발전과 군민의 복지증진을 위하고 우리군의 균형적인 발전을 꾀한다면, 군정의 어려운 살림에 새집 마련보다는 “맑은 물, 푸른 숲”의 고장답게 힐링(Healing)의 명소가 되도록 문화, 예술, 관광산업과 주민복지사업 부문에 투자한다거나, 인구의 증가에 대한 획기적인 기획에 세금을 쓰는 일이 더 중요한 당장의 일이 아닐까 한다.

얘기를 하다 보니 “집 좁은 것은 살 수 있으나, 속 좁은 이와는 살 수 없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2020.06.29. 小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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