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국내 최고 전문가 김희태위원,정년하다
문화재 국내 최고 전문가 김희태위원,정년하다
  • 전남진 장흥
  • 승인 2018.08.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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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김희태 전남도 문화재 전문위원
‘어제에서 이제, 정년에서 청년’으로 다시 길을 나선다
장흥 향토학 진흥에 큰 기여-장흥문화원 공로상 수상
김희태 전남도문화재전문위원
김희태 전남도문화재전문위원
김희태 전남도문화재전문위원이 장흥문화원으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
김희태 전남도문화재전문위원이 장흥문화원으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

 

■ ‘이제 정년에서 청년’으로

전남도청에서 문화재업무를 전담하던 김희태 전문위원이 정년을 맞이하여, 지난 6월 29일 전남도립도서관 세미나실1에서 그동안 고락을 같이한 지인들과 함께 모여 ‘문화재 보존과 정책, 그 현장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모임을 가졌다.

그날 주인공이었던 김희태 위원은 ‘문화재조사연구와 보존관리 정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기조강연을 했고, 이어 무형ㆍ민속분야, 유형ㆍ기념물 분야, 문화유산 활용분야의 모든 전문가들이 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자만 30여 명 안팎.

이날 모임 이후, 김 위원은 자신의 네이버 불러그 ‘향토학’에서 “(이날의 자리가) 분에 넘치는 자리였다. 꽃자리인 것은 맞지만 나에게는 과분했다”고 소회를 밝히고 이날의 행사와 관련 문화재계 원로께서 보내 준 덕담 문자에 대해 답하기를 “어제는 직업, 이제는 학문/정년을 넘어 청년의 마음으로 길을 나섭니다.” “점 하나 떼었다가 다른 쪽에 붙인다. 어제에서 이제, 정년에서 청년” 이라고 자기 심사를 밝혔다.

그리고 김 위원은 “1988년 현재의 자리에 입문한 뒤로 주로 문화재 지정에 매달려 왔다.” “ ‘숫자’ 하나로 십 수 년을 민원에 매인 적도 있다. 그래도 그 일이 필요한 일이었고, 여러 선후배 동학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심신’이 지쳐 있다가도 ‘무언가 있다’ 하면 어느새 발걸음은 그곳으로 향하곤 했었다. 그 심정 그대로 또 새로운 길을 나선다.”
“문화재 학인으로 살아 온 지난 세월. 문화재는 저만치 있는 나하고는 동떨어진 원형질. 그렇게만 생각했는데 오랜 세월 문화재와 함께 하다 보니, ‘나’도 ‘우리’도 그 문화재 향유와 생산의 ‘주체’이고 ‘주어’라 여겨진다. 원형이 있지만 그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것이 오늘 모이신 분들이 해 오고 있는 조사, 연구, 지정, 보존, 활용이다. 그렇다면 그 생명력으로 인해 전승이 가능하다. 전형(典型)인 셈이다. 그러니 ‘주체’이고 ‘주어’이다.”고 밝혔다.

결국 정년으로 퇴임을 하지만 이제 청년의 마음으로 ‘나’ ‘우리’의 주체이고 주어인 그 원영질(문화재)을 위해 계속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장흥문화원, 공적 기려 공로상 수여

7월 28일 오후 3시 장흥군민회관에서 장흥문화예술인대회가 있었고 이날 행사에서 마동욱 사진가는 사진 분야에서, 김희태 전문위원은 향토사 분야에서 기여한 공로로 공로상를 받았다.

김희태 위원은 그동안 장흥 향토사에서 기여한 바가 컸다. 특히 지난 3월 초에 장흥문화원이 발간한 <장흥읍지>에서 마동욱 사진가는 거의 모든 사진자료 등을 제공하였고, 김희태 전문위원은 향토사 부문과 장흥역사 유물 등 문화 부문에서 대부분의 원고를 집필한 공이 있었다. 게다가 그동안 장흥 향토학 분야의 글 100여 편을 집필하는 등 장흥 향토학의 육성과 진흥에 큰 기여를 해 와 이날 공로상을 수상한 것이다.

■문화재전문위원 31년, 문화재 700여건 지정

목포대학교 사학과, 조선대 대학원 사학과, 전남대대학원 사학과에서 공부하였던 김희태 위원은 1988년부터 2018년까지 31년간 전남도청 문화재전문위원으로 근무하였다.

현재도 문화재청 동산문화재 감정위원으로 위촉받아 활동하고 있는데 공직에 근무하는 동안 7회에 걸쳐 장관급 표창을 받았고,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전남도 문화재전문위원이었던 그는 선사유적, 불교유적, 유교유적, 역사유물, 무형유산, 민속문화, 생활사유산 등 다양한 문화재를 조사 연구하고 이를 문화재로 지정함으로써 민족문화의 계승발전, 전남 문화재의 정체성 제고에 힘을 기울여 왔다. 그동안 700여 점의 국가지정 문화재와 지방문화재 지정 전문 업무를 담당, 이 분야에서 국내에서 손꼽히는 문화재 전문가로 자리해 있다.

특히 고인돌유적(화순)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는데 처음으로 제안에서부터 등재에이르기까지 직접 참여하였다. 또 국내의 현 세계유산 잠정목록 16건 중 전남에서 8건(타도와 연속유산 포함)을 등재하는데 전문 실무를 맡았다. 이 중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판소리, 강강술래, 농악, 아리랑 등재에도 산파역을 담당했으며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처음으로 제안하고 등재 추진단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그의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향토사, 문화재 조사‧연구‧강의 등 1천여 회 참여

그가 전남도 문화재전문위원으로 입도하기 전이던 1984년, 장흥군 문화유적 지표조사(목포대박물관·국립문화재연구소)에 조사보조원으로 문화재와 향토학 조사에 참여한 이래로 전남의 각지 문화재와 향토학의 조사, 연구, 집필, 강의 등에 1천여회 이상을 참여했을 정도이다.

그는 또 문화유산의 홍보와 향토학 교육으로 지역 문화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확대하고 지식과 경험의 공유, 인재 양성 등을 위하여 그동안 전남대대학원(문화재학 석박사과정), 목포대 대학원(기록관리학 협동과정), 전남도립대(관광정보과, 현 호텔관광문화) 등에서 강의를 담당해 왔으며 지금도 문화유산해설사 양성교육(전라남도, 전남도립대, 대동문화)의 전문 강사, 전라남도공무원교육원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문화재 전문가로서 탁월한 실력과 위상으로 그는 문화재 관련 분야의 다양한 단체와 활동에도 참여하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것이 역사민속학회 지역이사, 남도불교문화연구회 학술간사, 호남보학회 초대연구간사, 호남향사회 연구간사, 광주민학회 연구간사, 향토문화개발협의회 전문위원,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향토문화진흥원 이사, 마한연구원 감사, 남도민속학회 회원 등이다.

또 전라남도지 편찬집필위원, 전남개도 100년 사진사 편찬 자문위원, 나주시지 집필위원, 영암군지 집필위원, 영광군지 감수위원 등 지역 향토지 집필에도 참여하였고, 현재는 전라도 천년사 편찬위원, 한국학 호남진흥원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이러한 김 위원의 활동으로 자연히 이 분야 십 수편의 공저 저술에도 참여하였다. <문화재학 이론과 실제>(공저), <향토사 이론과 실제>(공저), <국역 호남역지>(공역), <곡성 죽동농악>(공저) 등 저서를 펴냈다.

또 <전라남도지>(제5권 조선후기편), <전남의 장승·솟대신앙>(국립민속박물관, 1996), <영산강유역사연구>(한국향토사전국협의회, 1997), <전남문화유적총람>(전라남도, 1987), <전남지방연혁연구>(전라남도, 1988), <한국의 향촌민속지>(전라남도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2)에서는 조사위원으로 구준히 참여하기도 하였으며 ‘조선시대 호남의 향촌면약’, ‘조선후기 장흥 보림사 중창기의 고찰’, ‘옛사진을 통해 보는 전남의 향토민속경관’ 등의 논문을 쓰기도 하였다..

■장흥 향토학에 크게 기여-

장흥 향토사 조사 연구 100여편

그는 또 문화재 전문가로서 실력과 공부를 십분 활용하여, 고향 장흥의 향토사 연구와 문화재 보존, 문화예술진흥 활동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이를테면 장흥문화원자문위원, 장흥향토보사보존연구회, 장흥향토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였고1984년 장흥 매향비를 처음 발견하였으며, 장흥군 지정문화재 75건 가운데 48건이 1988년 이후 지정되도록 하는데 산파역을 담당하였다. 특히 장흥 석대들 동학전적 국가 사적 지정, 동학농민혁명전국대회 장흥 개최에도 도움을 주었다.

또 문림의향 장흥의 기반이라 할 <장흥문집해제>(1997)를 총괄 집필하였던 그는 <역주 보림사 중창기>(공저), <장흥읍지 문화유산편>, ‘장흥 연곡서원 고문서’, ‘장흥 한방 특구의 역사적 배경’, ‘장흥 호계리 동계문서‘, ’장흥 수인산성 관련 문헌자료 해제‘, ‘존재 위백규 선생 관련 고문서 현황과 활용’, ‘동학 대접주 이방언장군 친필 편지’ 등 지금까지 100여편의 장흥 향토사 자료 발굴, 조사보고, 학술 논문을 집필하였다.

이처럼 고향의 향토학에 크게 관심을 가져온 그는 <장흥문화>7호(장흥문화원, 1985) 이후 39호(2017)까지 매년 집필하거나, 자료의 제공 및 편집, 교열에 참여해 오고 있다.

■나눔운동에 적극 참여-자료 2만5천권 기탁

공직의 신분이면서 그의 사회 공헌활동은 모범적이라 할 만하다.

그는 정남진장흥도서관(6,500권), 전남도립도서관(3,500권)등 1만여 권에 이르는 향토학 자료를 기증하였다. 올해도 1만 5천여 권의 향토학 자료를 신설 연구센터인 ‘한국학호남진흥원’에 기탁,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나눔운동에도 적극 참여해 온 그는 청소년 장학금도 수차례 기부하였다. 즉 <장흡읍지> 조사 집필 원고료 장흥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으로 기부, 장흥 청소년수련관 방과 후 아카데미(별칭 꼭다 배움터) 5백만원을 기부 등을 포함하여 남도학숙, 전라남도 인재육성재단 등에 기부한 금액만도 3천여 만원에 이른다.

이러한 김희태 전문위원의 고향 사랑은 선대부터 이어져 온다.

조부는 한학자이자 서예가인 매석 김장식선생(1900~1969)이었다.

부친은 삼우당표구사를 경영했던 삼우당 김숙환선생(1930~1998)이었으며, 모친은 여성유도회 장흥지부장을 지낸 윤순옥여사(1935~2015)였다.

1958년 부산 내안리에서 태어난 김희태 전문위원은 1963년부터 장흥읍 건산3구에서 살았고 장흥초, 장흥중, 국립철도고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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