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사람들(9) : 멋진 인생 소유자 전 국립극장 예술진흥회장 靑峰 김규문
■장흥사람들(9) : 멋진 인생 소유자 전 국립극장 예술진흥회장 靑峰 김규문
  • 김용란
  • 승인 2020.08.27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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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마을에서 조상현‧안숙선 명창 합동 공연 개최하고 싶다”
김규문 명사
김규문 명사
임권택 영화감독, 이청준 작가와 함께

기업인이면서도 평생 동안 국악을 사랑하여 판소리계의 명사로 불리는 靑峰 김규문 전 국립극장 예술진흥회장이 고향인 안양면 수락리에 터를 잡고 판소리 명창들을 초대하여 풍류를 즐긴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가 만나보았습니다.

◆집터가 너무 좋습니다.

-고향마을에 집을 지어 본채는 본인이 사용하고 방문객들을 위하여 사랑채를 지었습니다. 여기서 보면 억불산과 득량만이 한꺼번에 보일 정도로 풍광이 좋으며 수락리 마을 사장나무를 배경으로 국악 한마당을 펼칠 수 있는 매우 좋은 집터라 생각합니다.

◆고향에 내려오시어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그동안 벌려놓은 사업을 정리하고 지금은 수락리에 찾아오는 손님들과 환담을 나누며 매일 새벽에 일어나 가사도 외울겸 목을 다듬는 연습을 합니다.

◆판소리는 언제부터 시작하셨는지요?

-제가 12살 때 우리 할머니 효열비를 세우는 날, 낙성식에 스승 정응민 명창과 참석한 당시 중학생인 조상현 명창의 판소리를 듣고부터 판소리에 매료되었습니다. 수년 후 서울에 조상현 명창을 찾아가 판소리에 입문하여 틈틈이 14년간 공부하였고, 김청만 명고에게도 북공부를 하였으며, 안숙선 명창에게도 수년간 판소리를 배웠고 명창과 고수로 한조가 되어 수차례 공연도 하였습니다.

◆혹시 국악 수상 기록은 있으신지요?

-전문 프로가 아니고 취미로 활동하였기에 풍류를 즐기며 상에는 큰 의미를 갖지 않았으나 모 대회에서 몇 차례 수상한바 있지요.

◆국립극장 예술진흥회 회장도 역임하셨다는데?

-전문 국악인이 아니고 취미로 국악을 하는 제가 국립극장 예술진흥회장을 8년간 역임할 수 있었던 것은 국악동호인들과의 유대가 돈독하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회장 재임 시에 150억 원 내지 200억 원의 예산을 제외한 순수 후원금으로 13개 종목의 국악교육을 실시하여(국악학교를 책임운영) 무려 3,0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한 바도 있습니다.

◆판소리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데 공헌하셨다고 들었는데?

-판소리 유네스코 회장이신 이태호 회장과의 인연으로 유네스코를 여러 차례 방문했고 그런 인연으로 초대 상임이사를 역임했습니다.

◆고향을 위해서도 여러 가지 일을 해주셨는데?

-고향을 떠나 경향각지에서 살고 있는 안양면 출신 사람들의 구심체인 재경안양면향우회를 창설하여 초대 향우회장을 역임하였고, 최근에는 2019년 장흥 물축제 개막식에서 박애리 명창과 고수로 힘을 보탠 경험도 있습니다.

◆문중 일에도 앞장서신다고 하시던데?

-최근에 저로 하여금 중시조이신 교헌공 책자묘소와 제각을 건립하는데 힘을 보탰습니다.

◆앞으로 고향에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으시다면?

-이곳 수락리는 소리 공부하기에 정말 좋은 장소입니다. 지명 그대로 물이 떨어지는 곳에 정자나무가 있으며, 뒷산 물의 발원지 샘계가 있고, 그 샘계에서 13년 전 안숙선 명창과 제가 여러 날 판소리 공부를 하였습니다. 지난 2018년도에는 안숙선 명창이 찾아와 샘계에서 득음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였기에 그곳에 자리를 펴고 소리공부를 하였더니, 지난 2019년에는 장흥군에서 ‘안숙선 노래 연습소’라는 정자를 지어주었답니다. 또 수락리는 조상현 명창의 스승이신 정응민 명창께서도 자주 오셔서 소리 득음을 하셨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판소리 득음의 최적지라 불리는 이런 좋은 곳에 조상현 명창과 안숙선 명창을 초대하여 명공연을 펼치고 싶은 것이 저의 꿈입니다. 그런데 지금 코로나가 발목은 잡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靑峰 김규문 명사의 바로 집 앞 수락리 마을 정자를 지나며 만난 마을 어르신 한분이 “그 양반이 우리 마을에 다시 오게 된 것을 대단히 환영하며, 고향인 안양면 수락리를 판소리 득음 명소로 키울 수 있는 안목과 식견으로 장흥의 문화발전에도 크게 기여해주길 바란다”는 이야기가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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