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한 것이 늪이라면서요?
눈 시리게 고운 단풍잎 사이로
스며드는 갈바람 타고
서걱이는 억새밭 속에서
풀벌레 소리에도 흥얼거리며
그리움과 설레임, 사랑을 속삭이는
가을이 오면
나는,
그 가을 늪에 빠질 것이다.
*김동옥 시인은 장흥 공무원 출신으로, 2003년 계간 <공무원문학>, 2018년 계간
<문예운동>으로 시인 데뷔했다. 장평면장을 역임했다.
시집으로 <안개꽃, 별이 되어>, 공저<시의 뜨락 시의 향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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