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해는 진정한 ‘문림의향’의 메카 토대 구축이 이뤄지길
■사설- 새해는 진정한 ‘문림의향’의 메카 토대 구축이 이뤄지길
  • 김선욱
  • 승인 2020.12.3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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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은 2021년 신년 군정에 대한 메시지에서 ‘4(Four) 메카, 4(Four)시티, 25대 전략사업’을 핵심과제로 내세웠다. 이중에서 가장 주요한 목표점은 ‘4(Four) 메카 · 4(Four) 시티 장흥’이다.

즉, ‘스포츠·문림의향·안전·친환경 메카 장흥’ 그리고 ‘여성친화·아동친화·노인공경·수열그린 도시 장흥‘이다. 그런데 이들 ‘4-메카, 4-시티’ 대부분은 지극히 당연한 시대적 요청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들 목표점은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구상과 이에 따른 집중적인 투자와 확고한 동력(動力)만 확보되면 그리 어렵지 않게 실현될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하다. 또 이것들은 과거가 필요 없는, 굳이 뿌리가 필요 없는 오늘과 미래의 관점이 중요시 된다. 지극히 현실적이며 미래 비전적인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4-메카, 4-시티’에서 성격이 조금은 다른 것이 있으니, 바로 ‘문림(文林)·의향(義鄕)’이다. 이것은 뿌리를, 과거를, 전통을 바탕으로 해야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4-메카, 4-시티’처럼 투자도 아주 중요하다. 예컨대 ‘이청준문학관’에 투자하고 ‘안중근 의사 성역화 사업’ 등에 투자하듯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가 보태져야 더 단단해진다. 그것은 ‘문림의향’에 대한 전통과 과거에 중시와 관심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그것의 목표 지향점이 투자나 동력 등 현실적인 것에 더해 전통이나 과거와도 연대되지 않으면 부실성을 피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문림의향’으로서 보다 강한 경쟁력은 본질적으로 과거와 연대에서만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림’으로서 과거의 전통이 부실한데 어찌 문학관 조성 등 만으로 당당한 ‘문림의 메카’가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 ‘의향’으로서 과거가 부실한데, 어찌 구호만으로 또는 안중근의사 기념사업 등 만으로 진정한 ‘의향의 메카’로서 경쟁력 있는 입지를 구힐 수 있겠는가.

지난 10월 28일 본란에서 ‘장흥문학상’ 제정 추진을 주창한 바 있었다. 이에 장흥군의회에서도 ‘장흥문학상’ 제정을 위한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정종순 장흥군수도 11월 29일 본지 특별기고문에서 장흥문학상 제정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었는데, 새해에는 필히 ‘장흥문학상’이 제정되어 ‘문림의 메카’로서 위상이 더욱 제고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덧붙일 것은, ‘문림 골 장흥’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장흥문학의 전통, 즉 장흥의 고문학〔漢文學〕의 재조명도 절실하다. 다시말 하자면, 대체적으로 지금까지는 장흥문학의 전통으로 ‘가사문학’만 주로 거론이 돼 왔는데, 따지고 보면 가사문학 이전에 근현대문학·가사문학의 뿌리로서 ‘장흥의 고문학-한문학(漢文學)’이 있었다는 것이므로, 이제는 장흥문학의 강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문학의 조명운동도 본격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불교가 전래된 이래 삼국시대부터 고려조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승려문학의 최정점’에 올랐던 이가 장흥 출신 원감국사 충지였다. 그런데도 그동안 우리는 원감국사 문학에 대해 전혀 관심도 갖지 못했던 것이다. (원감국사의 시문 76편이 <동문선>에 수록돼 있다).

또 최 근년에 이르러, 장흥문화원에서는 장흥 출신 고문집 국역화사업으로 6권을 번역, 출판해 왔는데(권당 번역·출판비 총 2천만원),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장흥 출신으로 고문집을 남긴 이는 무려 170여 명에 이르고, 권 수로 따지면 300여 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치인 이봉준).

타 지자체의 경우, 고문집이 많아야 50여 권 남짓에 불과할 뿐인 것을 비교해 본다면, 장흥의 고문학이 갖는 경쟁력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능히 가늠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장흥 고문학 학술’ 심포지움 개최 등 장흥 고문학 조명 운동을 비롯해서 진정한 ‘문림 골’ 위상과 그 경쟁력을 위해 ‘장흥 고문집 국역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볼 수도 있지 않겠는가.

‘의향 장흥’에 대한 그 전통의 조명과 확인 작업도 절실하다.

장흥문화원이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장흥군에 요청한 <장흥의병사>(제작비 5천만원)건이 2회에 걸쳐 모두 무산됐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해 전남도가 ‘남도의병공원’ 유치전을 펼쳤을 때, 장흥군은 거의 무관심으로 일관하다 뒤늦게 마지못해 뛰어들었고, 결국 1순위 나주시와 2위 보성에 밀리고 말았다. ‘의향 장흥’의 위상이 소리 없이 무너진 꼴이었다. 지난 2013년부터 전남도가 역점적으로 ‘이순신 마케팅’ 일환으로 ‘이순신 수군 재건로’ 사업을 추진할 때, ‘다향·예향·의향’을 자랑해 온 보성군이 역사 왜곡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열나게 덤벼들어 결국 이순신장군의 수군 재건로 과정에서 중요한 구간인 ‘군영구미’를 회천면 군학리로 선정토록하면서 ‘의향 보성’을 대내외에 과시할 때도 무관심으로 치부해버렸던 장흥군이었다.

그런데, “회천면 군학리가 군영구미였다”는 연구에 일조했던 이수경 박사가 지난 11월 25일 생각을 바꿔 ‘군영구미=회천면 군학리는 틀렸다 …군영구미는 안양면 해창리(선소)다’고 뒤늦게나마 논문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 12월 14일, 장흥지역에서도 17명의 민간 사학가들이 모여 “이순신의 수군 재건로 과정에서 군영구미였던 해창진이 자칫 역사 속으로 묻힐 수 있어 ‘군영구미 해창진’의 역사성을 복원, 조명하여 오늘에 되살리는 운동을 본격 추진한다”는 결의를 하고, ①전문 학자들을 초청, 임진왜란 및 정유재란 때의 장흥 의병사 연구와 장흥군의 역할, 장흥의 지형적 위치(회령포의 역사적 의의와 군영구미 해창의 역할 등) 조명의 학술 심포지엄 개최 ②학술(역사) 전문가 및 단체에게 정유재란 때 회령포의 역사적 의의, 군영구미 해창 및 회령포의 역할에 대한 연구 용역 추진 ③안양면 해창리에 ‘군영구미=해창’에 대한 안내 간판 및 관련 시설물 정비 및 구축 등 ‘해창리 역사 관광지화’ 추진을 장흥군에 적극 건의하기로 했으니, 이번에는 필히 장흥군의 적극적인 해결 대책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해는 진정으로 장흥군이 ‘문림의향의 메카’로서 단단한 토대가 마련되어지길 소망한다.

‘문림 골’ 메카의 토대로서 ①‘장흥문학상’의 제정 ②역대 고문집 국역화 사업 추진 ③장흥 고문학 학술세미나 등 장흥 조명 운동 등이 본격 추진되길 바란다.

또 ‘의향 장흥’의 메카의 토대로서 ①‘장흥의병사’ 발간 ②‘임진왜란-정유재란의 장흥 항쟁사’ 발간 ③‘군영구미=해장진’의 역사 관광지화 사업 ④회련진성 복원 등이 본격 추진되어 장흥이 당당히, 진정한 ‘문림의향’의 메카로서 그 토대를 확실히 구축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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