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봉 위원량의 망곡서 “사료적 가치 매우 크다”
수의봉 위원량의 망곡서 “사료적 가치 매우 크다”
  • 김선욱
  • 승인 2021.03.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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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량,“문림의향 콘텐츠에 부합한 장흥의 문사‧의리 실천 학자”

독립기념관장-“수의봉 암각문, 국가지정 문화재 등록도 가능”

경술국치 전후 나라 잃은 아픔의 詩 암각문은 전국서 유일
 암각문 앞에서 홍순석 교수거 설명하고 있다.
수의벙 위원량의 '망곡서' 암각문을 탁본을 뜨고 있다.
수의벙 위원량의 '망곡서' 암각문을 탁본을 뜨고 있다.

장흥문화원이 추진한 ‘장흥암각문을 따라 걸으며 옛 선비들을 만나다’ 사업의 3차 사업 추진은 지난 13일(토) 수인산 수의봉(守義峰, =수인산 수리봉) 암각문 현장 답사 및 암각문 탁본 사업 추진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수의봉 ‘암각문 탁본’ 행사에는 홍순석 교수(해동암각문연구회 회장)를 비롯 해동암각연구회 일행 4명(강양희 부회장/오준석 회원-강남대 조교/최은철‧ 호찬호 회원)과 영상촬영담당 김현호(참빛사진영상 대표), 위종만(장흥문화원 사무국장), 위성록(장흥위씨 씨족문화연구위원), 유용수(장흥문화원 이사), 위재원(장천문회 회장), 위수환(장천문회 부회장), 위종삼(장천문회 총), 위정복(회은 위원량 증손 첫째) 등이 참여했다.

일행은 수의봉 위원량(1882~1945)의 암각문 ‘망곡서’ 앞에 오른 후, 암각연구회 측 전문가들이 탁본을 뜨고, 홍순석 교수는 위원량 암각문의 의미 등을 자세히 설명했으며, 탁본을 뜬 이후 제례를 지내고 하산한 후, 부산면 기동리 현장 조사와 부춘정 암각문을 답사했다.

이날 홍순석 교수는 “장흥문화원과 저희가 공동사업으로 추진한 장흥 암각문 조사 가운데, 수의봉 위원량(1882~1945)의 ‘망곡서’ 암각문은 크게 주목받은 성과물”이라고 말하고, “지난 번 ‘망곡서’ 발표에서 사진의 오류 판독으로 인한 글자의 잘못 해석으로 인해 시비가 일기도 하여 이런 문제점을 불식시키기 위해 ‘망곡서’ 탁본 사업을 공개적으로 실시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교수는 위원량 ‘망곡서’ 관련 문헌으로, 1929(기사년) 간 '조선환여승람朝鮮寰輿勝覽', 1938(무인년) 간 '장흥지속록長興誌續錄'. 1966(병오년) 간 '장흥지長興誌' 기록 등을 일일이 소개했으며, '망곡서'와 관련된 중요한 단서가 되는 위원량의 '송암정松巖亭'도 소개했다.

이어 홍 교수는 “회은 선생은 문림의향文林義鄕 장흥의 지역 콘텐츠에 가장 부합하는 근대 시기의 장흥의 문사이자 의리를 실천한 학자임을 암각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910년 한일합병 전후로 장흥 지역의 문사들에게 직접 영향을 끼친 연재 송병선이 1905년에 자결하고, 1910년 매천 황현이 ‘절명시’를 남기고 자결하였지만, 한일합방 전후로 나라 잃은 한의 시를 암각문으로 남긴 이는 회은 선생이 전국에서 유일했다”면서 “특히 ‘경술년 가을에 위원량이 삼가 절하고 곡하며 쓴다’는 관지까지 바위에 새긴 것은 그런 결연한 의지가 없으면 불가한 것으로, 조정 관료들이 사직하거나 유배지에서 임금을 그리며 지은 망배시望拜詩와 비교한다는 발상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망곡서 탁본 현장을 함께 방문하려 했다는 한시준 독립기념관 관장은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경술국치 전후로 나라 잃은 아픔을 노래한 시는 많았어도 이런 시를 암각문으로 남긴 이는 장흥의 위원량 선생이 유일하여 그 사료적 가치는 매우 크다”면서 “이 수의봉 망곡서 암각문은 국가 지정 문화재 등록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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