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림의향/예인(藝人)-화가 소천 김천두
■문림의향/예인(藝人)-화가 소천 김천두
  • 김용란
  • 승인 2021.03.2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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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출신 근현대 1세대 화가, “한국 남종 문인화의 거목”

“詩‧書‧畵 삼절三節의 대가” - 3대가 화가, 김선두‧김선일‧김중일

150여 명작名作 남겨 - 국무위원의실, 일본 대판시장실 등에 전시
소천의 작품 '천관산'
소천의 작품 '천관산'  53×45, 2002년
소천의 서예
소천의 서예
생전의 소천 선생
생전의 소천 선생

소천(小天) 김천두(金千斗,주1928~ 2017) 선생은 관산읍 송촌리 평촌마을에서 출생했다.

장흥출신의 현대화가 1세대로 꼽히는 소천은 남종 문인화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유명 화가였다.

전통적인 명문 광산김씨 양간공연의 후예로 본명은 김석중이다.

소천은 향리인 천관산 기슭 유천재(柳川齋) 서당에서 한서와 詩·書·畵를 수업했으며 한학의 대가인 관산읍 방촌리 태생 다초(茶樵) 위복량(1897~1979) 선생과 용산면 상금리 태생 잠계(潛溪) 백형기(1881~1948) 선생 문하에서 서예를 익혔다.

남화의 정상급 거목 남농(南農) 허건(1907~1987) 등에게 산수화의 기법을 배웠고 월전(月田) 장우성(1912~2005)에게서 인물, 화조 등을 사사 받아 개성있는 자기정신세계 표현을 위한 회화세계를 추구해 왔다.

그는 유천재 시절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글을 읽었으며 먹물을 한 대야 갈아 놓고 먹물이 다 떨어져 그칠 때 까지 지칠 줄 모르고 글씨를 썼으며 용맹정진 하였는데 소천은 “필·묵을 보면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과 같았다”고 한다.

소천의 글씨는 단정하고 힘이 있으며 부드러운 가운데 필·획이 자연스럽게 운영 되고 있다. 소천은 현대 서예에서는 기초를 등한시하여 나타난 현상이 처음부터 너무 빨리 변화를 구하려고 했지만 진정한 변화의 의미를 몰라서 매우 기괴하고 난해한 서체의 세계에 빠지고 말았다고 한다.

소천은 예를 들어 말하기를, “시도 이백의 시를 보면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써야 하며 일반인이 이해하지도 못하는 자기만이 아는 매우 기괴하고 이해 할 수 없는 시는 시도 아니다. 시는 여러 사람이 공감 할 수 있도록 쉽게 써야 한다”고 강조하였다고 한다.

소천은 “시와 문장을 그리고 학문에도 깊어 입고 창신한 조용한 사군자적(士君子적的적 고고한 정신으로 글씨를 쓴 것” 평가 받는다.

소천은 본인의 한시·서예 대한 세계를 “원래 형태로 그리지 마라. 반드시 이 시가 정녕 시인을 알지 못해 시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지은 것 같다. 이 서화의 길이 옛 법에 있지 아니 하고 내손에도 있지 아니 한다. 옛 사람의 그림을 본받아서 그린 것이 아니요, 내손으로 그리는 것도 아니라 마음으로 그렸다. 또 옛 법이 나의 밖에 나오지 아니 한다. 나의 창의력으로 그린다”며 “나의 글씨는 왕의지 황산곡 안진경 추사체 서동파 글씨 조지겸체를 지금도 쓰고 있다. 나는 어려서 부터 여러 체로 썼다”면서 “그림 요령에는 소동파 선생이 말하길, 왕마일(왕유)의 시 가운데는 그림이 있고 마일의 그림을 보면 화중유시(畵中有詩)라, 그런즉 푸른 시냇물에 백석이 나와 있고 옥천(좋은 시내 이름)에는 붉은 잎이 드물다(귀하다), 산길에 비가 없는 속절없이(푸른 것 색이) 사람의 옷을 졌시더라. 또 말하길 형사(形似)를 논할 것 같으면 이에 아이들과 더불어 아이들 하고 붓끝에 금강(금강산) 오직 많이 연습해서 빼어나다. 붓끝에서 좋은 그림이 나오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용숙 미술평론가는 “소천이 산수화를 ‘그림을 그린다’고 한 것은 적어도 동양문화권에서는 글을 쓴다는 말과 같은 뜻이라고 해야 옳다. 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곧 글을 이해한다는 뜻이므로 ‘산수(山水)를 친다(베푼다)’고 할 때도 그것은 곧 산수를 글로 읽는다는 뜻과 같음이다”며 “소천의 필묵은 관습적인 시계(視界)를 보여주고 있지만 점 하나 선 하나가 어느 것 없이 주저됨(준수함)과 울림과 껄끄러움으로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신항섭 평론가는 “예로부터 시(詩)·서(書)·화(畵)에 고루 능한 사람을 3절(絶)이라 했다. 과거 사대부들의 필수 덕목이라 했지만 시대가 변하여 오늘날에는 이 세 가지를 겸비한 예술가를 찾기가 힘든데 소천은 우리나라의 몇 안 되는 문인화가이다”고 강조하고 “형식에 얽매이는 산수보다는 경계가 여유로운 문인화야말로 노경의 자유로움을 전개하는데 적합하다. 그래도 세속을 잊게 하는 한가로움이 산수화로 남화 산수의 맛과 멋이 있다”고 고희전에서 말했다.

소천 김천두 화백의 저서로는 『소천 한시집』 『詩·書·畵 삼절과 남종화 이론』 등이 있다.

한국화 개인전도 36회를 개최하였다. 소천은 일본 구주대학 문학부 철학전공하고, 현대미술초대전 초대작가(국립현대미술관), 한국서화작가협회 부회장역임하고, 한국전업미술과협회 고문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2016 제4회 대한민국 최고기록 인증-도전 한국인상(개인 부분)을 수상했다.(한국프레스센터). 이때 소천은 동양화가로 시(詩)·서(書)·화(畵) 삼절(絶)에 능한 원로 동양화가로 등록됐다.

그 동안 아세아현대미술대전 초대출품(동경), 한일 및 한중미문화교류전 다수 출품을 비롯해 오원국제연맹전‧프랑스국제미술교류전‧동경국제미술협회전‧한중국제문화교류전 초대‧중화민국건국기념 한‧중명가전 초대‧뉴욕캠브리지 미술관 초대‧의제예술상 초대전(광주시립미술관)‧한국의 자연전 초대(국립현대미술관)‧동서양화 신춘초대전(서울갤러리)‧북경아시아 미술대전(천안문고궁)‧국제 미술 교류전(요코하마 시민 갤러리)‧동남아 미술 초대전(타이페이)‧KBS주최중진작가 초대전 (신세계 미술관) 등 국내외 50회 전 출품했으며, 명작으로 손꼽히는 150여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은 국무위윈 회의실, 일본국 대판 시장실, 육군사관학교 대강당, 한국과학 기술처 등에 소천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한편, 김천두 가(家)는 3대가 화가의 맥을 잇고 있는 자랑스런 장흥의 화맥가(畵脈家)이다.

소촌의 아들로 한국 화단의 대표적인 중견화가로 명성이 자자한 김선두 화가(중앙대 미대교수), 역시 소천의 아들로 한국 산수화가의 대표적 화가로 활동 중인 김선일, 소천의 손자(김선두 자) 김중일도 서울대 한국학과를 졸업한 후 동양화 작가로 활동 중이다./김용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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