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군 최초로 창건된 「예양서원」 향토문화재 지정 검토
우리군 최초로 창건된 「예양서원」 향토문화재 지정 검토
  • 장흥투데이
  • 승인 2021.05.1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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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길(문화관광해설사, 前부산면장)
문병길(문화관광해설사, 前부산면장)

서원(書院)이란?

조선시대에는 유교적인 윤리관을 기본으로 삼았기에 유학교육에 힘썼다. 그래서 성균관과 향교는 1895년 갑오개혁 이전까지 공립교육기관으로 운영하고, 각 지방의 서원은 서원철폐령이 되면서 교육기능은 없어져버렸다.

우리나라 서원(書院)시초는 1542년에 풍기군수 주세붕(周世鵬)이 고려시대 성리학(신유학)을 소개한 안향(安珦,1243~1306)선생 옛 집터에 사당을 짓고 제사지냈고, 강당에서는 선비 자제들을 교육했던 백운동서원이다.

예양서원(汭陽書院)

1612년에 정명열(丁鳴說:1566~1627, 유호인 선생의 제자 반곡 정경달 아들)이 선현(先賢)을 향사(鄕祀:고을에서 지내주는 제사)하자는 의논을 주창하고 이승(李昇:1556~1628), 선세기(宣世紀:1572~1636), 위정훈(魏廷勳:1578~1662,유호인 선생의 제자 청계 위덕의 후손)등 10여명이 사당과 강당 건립을 합의한 후, 당시 장흥부사(府使:종3품직)에게 허락받고 전라도 순찰사에게 보고하여 신잠(申潛:1491~1554)과 유호인(劉好仁 1502~1584)을 배향했던 장흥지방최초 서원이다.

그 후 월봉 김광원(金光遠 1478~1550), 추강 남효온南孝溫:1454~1492), 목은 이색(李穡:1328~1396)을 추배하여 제향(祭享)해오다가 1869년에 서원철폐령으로 훼철 당했으며, 1927년 강당을 중건해 단(壇)으로 다시 모셨고 1975년에 신실(神室)을 중건(重建)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향사일은 매년 음력 9월 9일이며 제수(祭需)단자(單子)는 4변<籩-껍질 안 벗긴 밤. 어포. 말린 대추. 쇠고기 육포>, 4두(豆-미나리. 쇠고기 생간. 부추. 생조기>이다. 건물 신실은 3칸이며, 강당은 4칸, 제숙사(祭宿舍)는 4칸이다.

예양서원 암각문

해동 암각문연구회(회장 홍순석)에서 조사했던 암각문은 예양서원(汭陽書院)강당에서 신실 숭현묘(崇賢廟)로 올라가는 길 쪽 암벽에 새겨져 있는데 바위 앞면에 해서체로 쓴 네 글자를 한문으로 「秋江祠宇」라고 음각하였다. 글씨 총 규모는 가로 80cm×세로 135cm이고, 글씨 하나 크기는 가로 30cm×세로 27cm이다. 좌측에 「歲在戊寅孟冬上院」 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어 무인년(戊寅年:1668년)겨울 초순에 서원을 조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좌측 하단에는 작은 글씨로 예양서원의 재임(齋任) 이시휘(李時輝:1621~1708), 백익군(白瀷珺)등 이름이 3행 종서로 새겨져 있어 예양서원 5현(五賢)배향(配享)시기를 파악할 수 있으며 글씨 하나 크기는 가로 6cm ×세로 7cm이다.

「五賢遺風山高水長」은 장흥읍 건산리 태생 성헌(惺軒) 김승식(金承植1896~1979, 제2대(1950년~1953) 장흥향교 전교)선생이 글씨를 새겼다.

예양서원 향토문화재 지정 검토

현재 신실 숭현묘(崇賢廟)에는 유교의 소목지서(昭穆之序)에 의거 중앙에 목은(牧隱) 이색(李穡)선생 위패를 주벽(主壁)으로 봉안하고, 좌측에 추강(秋江) 남효온(南孝溫), 영천(靈川) 신잠(申潛), 우측에 월봉(月峰) 김광원(金光遠), 천방(天放) 유호인(劉好仁) 위패를 모시고 있다.

우리 장흥은 예로부터 도학문장(道學文章)과 충효절의(忠孝節義)를 숭상하여 경모(敬慕)하는 선비정신이 충만하여 문림의향(文林義鄕)고장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예양서원이 건립된 이후에 창건된 우리고장의 사우(祠宇) 가운데 전남문화재로 지정된 곳은 연곡서원, 강성서원, 반계사, 만수사, 영석재, 월산재, 백산재, 해동사, 죽천사 등 9개소이다.

2022년까지 예양공원 주변에 조성될 “역사향기 숲 테마공원” 향토문화재로 관리되도록 우리 장흥의 최초 서원 「예양서원(숭현묘. 암각문 포함)」을 문화재로 지정되도록 적극적인 검토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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