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 전남도의회 윤명희 도의원
특별인터뷰 - 전남도의회 윤명희 도의원
  • 김용란
  • 승인 2021.05.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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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을 정착하게 만드는 일자리와 교육절실
장흥지역에 일자리 만들고, 학생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 필요해

 

 

 

 

 

 

 

 

 

 

 

따뜻한 봄볕을 흠뻑 껴안은 득량만이 옥색바다로 펼쳐지고 있다. 멀리, 가까이 섬들이, 고흥 소록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잘생긴 한옥 정원에는 지난겨울 혹독한 한파를 견디어내고 다시 새봄을 알리는 온갖 꽃들이 다정하게 피어있다.

장흥군 안양면 수문리, 이곳에서 전남도의회 윤명희 의원이 살고 있다. “해남 옥천이 고향입니다. 지금은 바이오산업단지로 들어간 해당리가 남편 고향마을입니다. 장흥으로 시집 와서 한 2년 해당리에서 살았습니다. 이 한옥을 짓고 이사 온지 4년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광주에서 사업을 했습니다. 살아보니 해남만큼 장흥도 참 좋습니다” 고 말하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종합건설회사 운영하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전남지회장 맡아 FCEM 워크숍 유치

윤명희 의원은 국립목포대학원에서 공부하며 전기공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을 살려 LED조명전문기업에서 출발하여 주택, 토목, 교량까지 포괄하는 종합건설회사를 운영했다. 사업이 잘되었다. 하지만 중소기업과 장애인기업, 여성경제인의 어려움도 알게 되었다. 사회적 약자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윤 의원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전남지회장을 맡아 일했다.

“제가 광주전남여성경제인 회장을 하면서 세계여성경제인 올림픽이랄까, 워크숍을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EXPO)로 유치했어요. 세계여성경제인대회(FCEM)에는 30개국 600여명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뤘습니다.

또한 2010년에는 전라남도의 지원을 받아 목포에서 전국 13개 시.도 여성경제인 500여명을 초청해 ‘전국여성CEO 경영연수’ 행사를 개최했어요. 볼거리, 먹을거리들을 제공하며 이 지역의 비전을 제시하고 홍보했습니다. 전국여성기업인들이 전남의 천일염을 보고 가서 스스로 홍보를 많이 했고요, 신안의 증도라는 아름다운 섬을 보고 가서 그 분들이 전남에 투자를 하고 여행을 많이 왔어요” 윤 의원의 추진력과 지도력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세계여성경제인대회는 세계 최대 규모 여성경제인 행사로 매년 각국을 순회하며 열리는데, 한국에서는 지난 2006년 서울에 이어 두 번째 개최하는 행사였다. 전국여성CEO 경영연수 행사도 전남에서는 처음이었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및 지원 조례’와 장애인기업이 조례 제정 참여

그렇다면 이렇게 잘 나가던 경제인이 어떤 연유로 전남도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제조업이나 여러 기업에서 여성경제인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이런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의정활동 속에서 뭔가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및 지원 조례’와 장애인기업이 지역에서 뿌리내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례 제정에도 참여했습니다. 또한 전남에 들어서는 한전공대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른바 산학연, 산업계와 학계가 연계한 연구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광주전남에 있는 중소기업들과 한전공대가 R&D(연구개발) 협력관계를 활발하게 가져나간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이 차원에서도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고 말한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 활동 양성평등 교육과 다문화가정 문화교육 관심

윤 의원은 2020년 7월부터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경험한 사회적 소수자인 여성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양성평등의 교육환경이나 다문화가정의 문화교육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단다. 또한 문림의향 장흥에 대해서도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 고 한다.

“어려서부터 남학생과 여학생의 편차(혹은 차별)를 보고 자랐습니다. 양성평등의 교육환경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고민이 많았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씩 다문화가정을 만나는데, 학습 환경이 아주 열악합니다. 예를 들면 코로나 국면에 온라인수업을 받는데 책상도 컴퓨터도 없는 가정이 많았습니다.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조례안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역사교육을 통해 내 고향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자긍심을 가지게 되면 도시로 진학을 하더라도 이후에는 고향으로 돌아와 살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22개 시군이 각각 특색이 있지만 일관된 역사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행정감사에서 질의한 적이 있습니다”고 말한다.

대규모 개발 없이 장흥 생태환경과 역사문화 자원 살려 지역의 비전 만들고 싶다

마지막으로 장흥지역의 교육환경과 교육운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지역구로 도의원에 출마할 계획을 숨기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이 지역의 교육현안이나 이후 비전을 나누고 싶었다.

지난 해 말 지역교육운동단체인 장흥교육희망연대에서 청소년노동인권 실태조사를 장흥지역 고등학생 전수조사로 진행되었다. 여기서 알바를 하는 청소년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확인한 의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한 질의항목의 결과는 주목할 만 했다.

일자리가 마련된다면 성인이 된 후 지역에 정착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는데, 약 40%가 장흥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약 60%는 어느 정도 수입이 되면 농사를 지으며 살고 싶다고 했고, ‘돈을 적게 벌더라도 가치 있거나 즐거운 일을 하면서 사는 게 행복’이라고 응답한 청소년은 80%가 넘었다. 이런 결과를 이야기하자 윤 의원은 조금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앞으로는 제조업 보다는 서비스업이 일자리 창출에 가장 앞설 것입니다. 오늘 안양 수문에 투자 유치 설명회에 다녀왔어요. 콘도도 짓고 골프장도 짓는 계획인데, 진도를 가보니 콘도를 운영하는데 진도주민을 200명 정도를 채용했다고 해요. 일자리를 얻은 젊은 친구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잘 살고 있다고 해요. 여러 투자설명회를 다니면서 마을주민들에게 ‘이곳에 일자리가 생기면 여러분의 자녀가 고향을 떠나지 않고 취직을 하여 살면 좋지 않습니까?’, 설득을 많이 합니다. 그러면 어떤 주민들은 ‘땅을 거저 가져가려고 한다.’며 항의를 하는데 어른들의 생각이 바꾸어야 돼요. 또한 코로나로 도시적 삶에 염증을 느낀 2~30대 젊은이들이 최근 귀농, 귀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를 보았어요. 그 가운데는 아이들을 가진 젊은 부부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적극적인 귀농정책을 펼쳐서 자연스럽게 각 읍면 학교 학생수도 늘리고, 부모들이 가진 능력과 재능을 마을과 지역에서 발휘한다면 참 좋겠습니다. 이러한 정책 개발과 지원에도 관심을 갖고 활동하겠습니다” 고 열변을 토한다.

공부하는 의원, 지역 현장을 부지런히 연구하는 의원, 대규모 개발 없이 장흥의 생태환경과 역사문화 자원을 살려서 지역의 비전을 만들어 가는 의원, 다산 정약용 선생을 자신의 롤 모델로 삼아 다산이 조선의 비전을 제시한 것처럼 장흥의 미래를 생각하는 윤명희 도의원의 힘찬 의정활동을 기대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김용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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