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사람들(18) –효를 실천하는 재경향우 남초 정안식 회장
장흥사람들(18) –효를 실천하는 재경향우 남초 정안식 회장
  • 김용란
  • 승인 2021.05.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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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아산처사 정제일 선생 시구 기념 조부가 세운 투석정 유치면에 준공

 

 

 

 

 

 

 

 

 

 

 

 

재경향우인 남초 정안식 회장이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유치면사무소 청사 앞 소공원 비자나무와 애향탑 사이에 투석정이라는 아름다운 팔각정 정자를 기증하여 5월 10일에 준공식을 가졌다.

원래는 정안식 회장을 직접 모시고 준공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사태로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며 참석을 극구 사양하여 관계자 몇 명만 참석하여 간단한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서 문수연 유치면장은 “남초 정안식 선생의 고향 사랑의 마음을 가슴깊이 새겨 정자를 잘 관리할 것이며 면민들의 쉼터로 다양하게 활용하겠다”며 “저 역시도 선생의 마음인 고향을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정안식 회장은 지인인 문평섭 씨를 통해 “나이 95세인 제가 인생 마지막 작업으로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세우게 된 ‘투석정’이라는 정자가 고향 분들의 몸과 마음의 쉼터가 되었으면 고맙겠고, 이 정자를 세우는데 협조해 준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평섭 전 노인회장은 “미풍양속의 근간인 윤리도덕이 무너져간 각박한 현실 사회풍조와 이기적인 세태의 조류 속에 개인주의적인 사회의 흐름 시대임에도 우리 후대들은 남초 회장님의 윤리관과 애향심을 반드시 본받아 배우고 귀감으로 삼아 후손들에게 효행심과 애향정신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앙망합니다”고 인사했다.

정자 내부에는 투석정 중건기도 기록하다

정자 내부에는 광산인光山人 金善源이 쓴 “이 亭子는 啞山 晉州鄭氏 諱 濟逸 公께서 아홉 살이던 1897년 11월 19일 밤 꿈속에서 연못에 돌을 던지니 물무늬가 아름답게 펼쳐지는 광경(光景)을 보시고 閉門推出窓前月 폐문추출창전월이요, 投石衝開水底天 투석충개수저천이라. ‘닫힌 문 열고 나가니 창 앞에 달이 떠있고, 돌을 던져 수면에 닿으니 물무늬 밑에 하늘이 있구나’ 라고 詩를 지으셨는데 家君이신 醒齋 冕欽 公께서 그 時句를 아름다이 여겨 오래도록 기념하고자 1900년 3월에 정자를 상촌에 신축하고 ‘投石亭’이라 이름 하였다. 그 후 반백년 동안 주민들의 사랑을 받더니 6.25전란으로 燒失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啞山 公의 3남 南超 鄭安植은 이제 春秋 九旬이 넘어 望期의 壽 임에도 불구하고 先親의 故事가 어린 정자를 잊을 수 없다하여 이 投石亭을 重建하니 그의 孝心과 慕先의 높은 뜻은 이정자와 함께 영원히 빛날 것이다. 翁의 累代 出生地는 조양리이고 유치면 신풍리에는 漢學을 訓導하신 啞山 公의 제자들에 의해 건립된 追慕碑가 있다. 선대의 고향이요, 아산공의 비석이 있는 여기에 정자를 중건한다.”고 投石亭 重建記가 기록되어있다.

2018년 장동면 향우동산에도 투석정 준공하여 효를 실천하다.

정안식 회장은 지난 2018년 8월 21일 선대의 묘역이 가까운 장동면 신북1길 35 장동면사무소 다목적회관 앞 향우동산에도 투석정을 중건하며 “제 고향은 유치면 조양리 2구 상촌입니다만, 유치면에서는 증조부 때부터 살았고 장동면은 저희 선조들이 대대로 삶을 이어오신 곳으로 배산리에는 선대 묘역이 있습니다. 그간 고향을 떠나 살면서도 아버님의 꿈이 담긴 정자를 한 시도 잊지 못하고 살아오다 이제 구순이 넘어서야 조부께서 창건하신 소중한 정자를 잊을 수 없어 여기에 소실된 투석정을 중건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선산 근처에 작은 정자를 지으려 했으나 저희 조상들과 삶을 함께 나눈 분들의 후손들이 사는 이곳에 정자를 지어 더 많은 분들이 정자에 모여 쉬면서 환담을 나누며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여기에 정자를 세우게 된 것입니다. 특히 이 정자는 소실된 정자를 창건한 제 조부의 뜻을 기리기 위해 좋은 원목을 사용하는 등 최상의 재질만 선택해 건축하였으므로 장차 장흥군지정문화재로 등록되어 마을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영구히 보존되기를 바랍니다”고 인사했다.

귀금속 보석기술협회 공인하는 장인, 다양한 사회 봉사활동으로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용산 충열사에 공적비도 제막

남초 정안식 회장은 장흥군 유치면 조양리 상촌에서 태어나 유치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강진 작천고등공민학교를 수료했다. 야간대학으로 홍익대를 2년간 다니다 중퇴하고 해군 목포사령부와 헌병총사령부 문관으로도 근무했다. 1967년도에 서울에서 동제학원을 설립하여 후학 양성에 심혈을 기우리다 귀금속 광물 분석을 최초로 연구 개발하여 1970년 코람산업(주)을 설립했다. 1984년에는 귀금속분 회수기 발명 특허를 취득, 세공업계의 경제적인 고수익 향상에 기여하여 국내 귀금속 보석기술협회가 공인하는 장인이다. 사업가로서 성공 외에도 정안식 회장은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에 주력했다. 1988년부터 청소년 자원봉사에 헌신한 이래로 ▲서울지방검찰청 동부지청 선도위원 위촉, 보호관찰 대상자 등 69명을 인수받아 단 한 건의 재범자 없이 선도한 일을 비롯하여 ▲2000년 7월부터 2011년까지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서울동부지역협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청소년장학사업, 법질서 바로세우기 운동 등을 활발히 펼쳤고 ▲1989년부터 로타리 활동과 사회봉사에 적극 참여, 수천만 원의 사비를 기금으로 출연했고 ▲재경유치면향우회 제2대 회장, 마을 향우회장 15년간 역임하며-노인정에 목욕탕을 설치해주고 ▲재경유치 면향우회 고문, 재경장흥군향우회 명예고문으로 봉사 ▲2011년 3월-유치면에 인재육성장학금으로 5백만 원 기탁 등 수많은 봉사와 풍부한 나눔 운동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봉사활동으로 2011년 4월 25일, 제48회 법의 날에 이귀남 법무부장관으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했으며, 2016년 11월 12일에는 용산면 계산리 차동 진주정씨 선산 충열사에서 진주정씨 충장공파 문중 주관으로 정안식 회장의 공적비가 제막되기도 하였다. 또 2019년 5월 9일 장흥투데이 창간 1주년 기념식에서는 제1회 자랑스런 향우인상 수상을 수상했다. 개인 사업을 하며 그동안 1997년 중앙일보 ‘한국을 움직이는 인물들’에 선정되었고, 2014년 ‘외길로 가는 기관차’ 자서전 출간, 2018년 두 번째 자서전 ‘영혼은 살아있다’ 출간, 2020년 ‘인터넷에서 함께 보는 南超 鄭安植의 一生’이 출간됐다.

정안식 회장의 고향 사랑 마음을 고향을 떠난 출향인들은 물론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도 본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 김용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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