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시 - 구절초
초대 시 - 구절초
  • 장흥투데이
  • 승인 2021.11.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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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옥/시인

가을 꽃은 다 꽃잎 속에

짙은 향기를 숨기고 있는가

산길 오르다 억새밭 사이에

구절초 꽃 한 송이 마주하고

한 발짝 다가섰는데

새하얀 꽃잎 골에서 가슴이 울렁거리는

상큼한 향기가 튀어 나온다

그 향기

선율 타고 바람 따라

어둠 속에 쏟아 내는 달빛 되어

어느새 고요한 방안 가득 메우니

바람 불면 부는 대로

파도 일면 이는 대로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흰 구름 산허리 넘어갈 때 부르는 노래처럼

나는 신이 나 어렴풋이 묻어나는 그 향기 더듬는다

가을날 오후 그 향기 그리워지면

창문 사이로 작은 빛 새 나오는 찻집에 앉아

시 한 편을 적으며 가을이야기

빼곡히 늘어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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