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수 작가 ‘허공을 걷는 발자국을 보았다’ 시집 출간
유용수 작가 ‘허공을 걷는 발자국을 보았다’ 시집 출간
  • 김용란
  • 승인 2021.11.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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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며 수필가인 유용수작가가 시산맥 제32차 기획시선 공모당선으로 시집 ‘허공을 걷는 발자국을 보았다’을 출간하였다.

유용수 시인은 인사말에서 “바람이 숲으로 불었다. 가진 것이 적어야 겨울 숲이 된다. 잡풀은 미리 눕지 않으면 눈보라에 몸이 부러진다는 것을 알기에 스스로 관절을 꺽는다. 바위에서 튕겨 나간 물방울이 허우적거린다. 물도 낯선 곳이 오면 긴장하고 긴장하면 몸이 굳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바다에 그물을 던졌다. 걸린 것들은 다 썩은 고기들이다. 두려움뿐이다”고 썼다.

이 번 시집에는 제1부 꽃을 품었다 외 17편을, 제2부 달이 드러낸 저녁 외 17편을, 제3부 어느 날 갑자기 피는 꽃은 없다 외 17편을, 제4부 너도 꽃이고 나도 꽃이다 외 17편을 수록햇다.

조선대명예교수인 백수인 시인은 “유용수 시인의 시는 ‘마음수련’의 영역에 해당한다. 부모에 대한 애틋한 사랑에서부터 싹튼 삶에 대한 사유는 궁극에 가서는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며 사는 삼을 열망하게 된다. 인간 존재로서의 마지막 다비식을 끝내고나면 적멸의 사리 한 알이 남게 되는데, 그 한 알의 사리를 묻는 찰나에 시인은 허공으로 걸어간 발자국을 본 것이다. 이것은 깊은 깨달음의 경지를 의미한다. 따라서 모든 욕심과 분별과 집착을 버리고 마음을 내려놓는 ‘방하착’의 삶을 희구한 것이다. 이러한 마음을 비우는 일은 어릴 적 아버지께서 하신 “내 논 물꼬도 중요하지만 남의 논 물꼬도 중요하다”라는 말씀에서부터 비롯되었는지 모른다” 고 해설했다.

김선욱 시인은 “‘허공을 걷는 발자국을 보았다’의 시들은 신선하다. 마치 묵시(默示)같기도 한 시어의 연결이 참신한 이미지를 심화시키면서 촘촘한 시상을 구축, 긴 영운과 큰 울림을 준다. 또 그 시들은 늘 대상과 융화를 응시하며 이미지의 참신한 형상화의 의미도 다의적(多義的)이다. 자주 차용하는 시적 상상력의 변용이 깊이를 더해준다. 하여 그의 시 한편 한편은 빈틈이 없이 농익은 시상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는 유 시인 의 뛰어난 시어의 조형력과 맛물린 독창적인 사유, 즉 고유한 정진성의 소산일 듯싶다. 유시인의 앞으로의 시 세계의 확충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평했다.

유용수 작가는 장흥 안양출신으로 장흥중,고를 졸업하고 공직에 투신하여 장흥군청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정년퇴직했으며, 2016년 《한울문학》으로 수필가로 등단했으며, 2017년 《문예운동》 시 부문 신인상에 ˂선운사˃외 4편이 당선되어 시인으로도 등단했다.

현재는 한국문협과 전남문협 회원이며 저서로는 산문집 ╔암자에서 길을 묻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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