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시 민들레
초대 시 민들레
  • 장흥투데이
  • 승인 2022.04.0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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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실/시인, 장흥문인협회회장

 

 

 

 

 

 

 

 

 

민들레

보도블록 사이에 낀 민들레가

울 엄니는 왜 나를 여기서 살게 했을까

내가 그런 것 아니고 바람을 잘못만나

너를 거기에 살게 했구나

워메 어짜쓰까 참고 견디거라

지나가는 구두 운동화 삐딱 구두

별아별 발 냄새 다 맡으며

발길질에 뭉개지고 닳아져도

씩씩하게 자라 노란 꽃 피우고 나니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

이렇게 옹색한 곳에 꽃을 피웠네

한마디씩 중얼거리며

꽃을 밟은사람 한명도 없더라

보도블럭 사이에 낀 민들레는

어렵게 꽃을 피웠으니

바람 잘 만나 민들레 홀씨를

강남으로 시집보네겠다 는

행복한 꿈을 꾸고 있을지 모른다

인생도 그렇다 잘 된 사람에게는 함부로 하지 않는다.

 

 

 

 

 

 

김복실 시인은?

장흥출신

‘한울문학’ 시인 등단

‘동산문학’ 수필가 등단

현) 장흥문인협회 회장

<수상>

한울문학 대상 수상

< 작품집>

 《복슬복슬 장흥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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