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장흥-정읍에 기부천사 떴다!
5월 5일 어린이날…장흥-정읍에 기부천사 떴다!
  • 전남진 장흥
  • 승인 2018.06.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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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마트 안정남 씨- 어린이다문화가정에 선물 보따리 풀어
여름철, 추석절엔 복지시설과 노인당 어른들께 선물 나누어줘
20여 년 동안 24억원 어치 선물 나누어준 ‘대표적 기부 천사’
"어린이들이, 외롭게 사시는 노인분들이, 지역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다문화 가정들이 행복해지는 세상
이 되길 바란다."

■빚을 내 남을 돕는다

기부천사 안정남씨
기부천사 안정남씨

빚을 얻어가며 남을 돕는다는 것 …세상에 이런 일은 없다.
아무리 기부 천사가 많다고 하더라도, 여유 자금으로 남에게 베풀지, 없는 돈을 남에게 꾸어서까지 돕지는 않는다. 본래 세상의 이치가 그렇지 아니한가. 그러나 엄연히 있다. 엘디(LD)마트의 안정남 씨의 경우가 그렇다.
최근 들어 몇 년째 이어진 경기 불황침체, 거기다 경쟁업체까지 마트 시장에 끼어들어 요즘에는 남는 장사가 아니란다. 적자만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라고. 특히 올 들어 판매 상황이 더욱 여의치 않아 어린이날을 앞두고 고심을 거듭했다고 한다.

한 곳도 아닌 두 곳(장흥LD마트, 정읍LD마트)에서, 다문화 가정이나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해야 하니, 최소 비용만도 두 곳 합해 1억 2천만원 어치의 상품이 필요하다. 올해로 19년째 이어온 정례적인 나눔 행사인데, 아무리 형편이 어렵다고 해서 그냥 넘겨버릴 수 없었다.
별수 없이 올해는 빚을 내기로 했고, 마트에 있는 품목에 필요한 품목은 빚으로 구입해 선물을 마련했다. 정읍마트의 경우 올해는 특별히 다문화 가정에게 주는 선물을 특별한 박스로 포장까지 준비했다.

하여 5월 5일, 장흥군 장흥LD마트에서는 어린이들에 선물을 기증했고, 정읍에서는 다문화가정과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기증했다. 장흥의 경우 5천만원 어치 상당, 정읍에서는 6천만 원어치 상당의 상품을 준비해 분배했다.
이날 마트 앞 광장은 학용품, 장난감, 과자 등으로 구성된 선물 꾸러미를 받으려는 어린이들로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꾸러미를 받아든 어린이와 다문화가정 참가자들은 하나 같이 밝은 미소로 어린이날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장흥정읍에서 LD마트 운영

안정남 대표는 지난 1961년 ‘장흥LG 농기계 대리점’을 개업한 이래 철저한 고객 관리와 헌신적인 서비스로 지역에서 가장 규모도 크고 수익성도 많은 대표적인 대형 농기계 판매장을 일구었다.

그러나 안 씨는 1999년 농기구 대리점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좋은 제품 싸게 팔고 어린이 사랑을 실천하고자 했던 평소의 신념을 실천하고자 유통업계에도 진출, 당시 지역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LD마트를 개설, 지역의 대표적인 종합 상거래처로 육성해 왔다.
안정남은 또 2015에는 전북 정읍시 상동에 대규모 엘디마트 2호점을 개설했으며 이후 정읍시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서비스 만족도가 우수한 종합 상품 판매점으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1997년부터 선행 시작
 

선물을 받기 위해 줄서 있는 어린이들과 다문화가정 들선물을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는 어린이들과 다문화가정들
선물을 받기 위해 줄서 있는 어린이들과 다문화가정들

 

그가 처음으로 선행을 시작한 때는 1997년부터이다. 이때부터 사회단체 등에 나눔활동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한 안 대표는 1997년부터 ‘안양사랑의 집’등 50여 개 사회복지 시설 등에 기부금(총5천만원상당)을 협찬했으며, 이후부터 해마다 사회복지 시설에 선물 기탁행을 실천해오고 있다.
그는 또 LD마트를 시작한 2001년부터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올 어린이날까지 선물 기탁을 실천해 왔다.
또 매년 여름과 겨울 2차례씩 장흥읍 경로당 70개소를 방문, 음료수와 과일 등 연간 5백만원상당의 상당의 위문품을 손수, 전달 격려해 왔다.

■지금까지 24억여원 어치 선물 기증

또 2006년부터는 관내 초중고 재학생 중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6명을 선정, 급식비를 년 8백만원(총2천4백만원)을 대납하는 등 가난 때문에 점심을 굶는 학생들이 없도록 소외계층 학생들을 적극 지원해 오고 있으며 장흥군인재육성장학회에 장학금 1천만원 기탁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이웃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또 지난 2009년에는 장흥군 180여 다문화 가정을 초청, 타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주민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작은 선물 증정식을 갖는 등 다문화 가정들에 대한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며,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씨를 증명해 주기도 했다.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안 대표는 이처럼 어린이들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선물하여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하는 한편, 우리 사회에서 갈수록 소외되어 가는 지역의 노인들에게는 경로효친 사상을 몸소 실천하여 아름다운 사회 풍토조성에 앞장서오고 있다.
그가 그동안 20여년 동안 학생들 급식비 지원을 포함하여 어린이, 노인당,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탁한 선물값은 무려 24억원 상당에 이른다.

“당초 이처럼 연례적으로 선물 기탁행을 실천하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어린이들한테 선물을 주기 시작하면서, 다음 해에도 어린이날이 닥치면 그 초롱초롱란 눈망울을 잊을 수 없어 다시 또 하게 되고 …이러다 보니 20여년이 다 돼군요. …전 단지 장사해서 번 돈을 조금씩 나누어주자는 단순한 생각으로 복지시설의 어르신들을 찾아가게 됐고, 또 마을의 연로한 어른들을 생각하다 보니 마을의 노인분들께 뭔가 작은 것이라도 선물을 해 주자는 생각이었죠. 그리하여 어린이날과 성탄절에는 어린이들에게, 그리고 무더운 여름철과 추석절에는 불우한 복지시설의 어르신들과 마을 노인분들에게 선물을 기탁하게 된 것이지요. 덤으로 수고하는 마을 이장들과 지역에서 어렵게 사는 다문화가정에게도 선물하게 되고… 처음 시작한 지 3년 동안은 적자에 시달리면서 마트를 괜히 시작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왕 할려면 장흥에서 제일가는 마트를 해야겠다는 오기가 발동하여 마트 운영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장사 얻은 수익을 어린이와 노인분들, 다문화가정들에게 조금씩나누어준다는 생각으로 선물 기탁행을 실천해오고 있다”고 안 대표는 말했다.

■“어릴 때 가난학업 중단-어린이 돕게 됐다”

다문화가정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다문화가정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안정남 대표는 “매년 치러오던 행사라 의외로 기다리는 분들이 많이 있다. 또 최근 들어서는 어린이날 선물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까지 포함시켜 선물 값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남 씨가 특히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빈곤한 가정 형편으로 인해 유년시절 학업을 계속할 수 없었던 자신의 뼈아픈 경험 때문이다.
그는 어린 시절 매우 가난하여 연필 하나도 살 돈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자신의 그런 어린 시절이 오늘 아이들에게 학용품과 노트를 선물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선물을 받은 어린이들의 모습이 너무 좋아서 계속 시작하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안대표는 마지막으로 “어린이들이, 외롭게 사시는 노인분들이, 지역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다문화 가정들이 행복해지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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