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수/시인
초대시
지는 꽃에게
너의 아름다움이 지는 걸
슬퍼하지 마라
영원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영원하다.
시작은 늘 아픔을 만들고
욕망은 오를수록 위태로워져
현실은 더욱 아득해진다.
침묵의 사유 속에
흰 구름과 바람처럼
나를 날리면
물은 밝은 달과 함께 흘러간다.
슬퍼하지 마라
피었다 지는 건
보다 큰 너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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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수 : <문학세계> 수필등단. <현대시조> 시조 신인상 등단.
장흥향토사연구회장. 편저 <장흥지방의 세시 풍속> <문림고을 장흥> <천관산> 등 다수.
공저 <보림사> <장흥고쌈줄당기기>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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