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재 - “마을이 학교다”-장흥 마을학교 선도하는 용산마을학교
■현장 취재 - “마을이 학교다”-장흥 마을학교 선도하는 용산마을학교
  • 김선욱
  • 승인 2022.06.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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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역민과 연대 등 운영 실태 가장 모범적

김영효 대표, 이지현 총무, 교사 18명 - 헌신적으로 참여‧봉사
▲김영효 대표
▲이지현 충무

‘마을학교’는 말 그대로 ‘마을’이 주제가 되는 학교라는 의미다.

교육지원청의 공모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장흥군 마을학교는 장흥교육희망연대의 용산마을학교(용산초중생)를 비롯하여 도담도담마을학교(유치‧부산면 초중생), 나르샤마을학교(휴먼시아아파트 학생), 장평마을배움터(장평초중생), 로하스도란마을학교(로하스 마을 학생), 마을숲학교(장흥남초등생), 한국NGO레인보우장흥지회(장흥중학생), 한울타리학교(관산읍 초등생) 등 8개 학교가 있다.

이 중 장흥군의 마을학교 첫 주자는 2018년, 장흥교육지원청의 마을학교 공모사업에서 처음으로 선정이 되어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는 도지정 ‘장흥교육희망연대 용산마을학교’(이하 ‘용산마을학교’)로, 마을학교 운영도 가장 모범적이고 선도적이다.

용산마을학교 시작은 2016년 교육지원청 공모에 선정된 후부터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으니 올해로 7년째이다. 참여대상은 용산면 초‧중교생과 학부모, 지역민으로 적극적으로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교사(활동가)들은 김영효 대표와 이지현 총무 외에 이미영, 조옥희, 이혜리, 김현경, 김신, 박영민 등 총 20명이 봉사하고 있다.

용산마을학교는 학교와 연계 교육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아이들과 어른(학부모)들이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을 비롯하여 명덕초등학교와 연대한 우리 밀 피자 만들기와 도자기‧솟대 만들기 프로그램, 용산초등학교와 연대한 학교 텃밭 만들기, 김영동 선생과 함께 한 터박이 씨앗 이야기 나눔, 마음으로 그려낸 5.18 합동 그림 그리기 등을 진행하였다.

지난해 여름방학 프로그램으로 온 마을 주민들을 움직이게 했던 운주 수영장 청소하기, 지역민 과수농장에서 유기농 포도 따기, 용산 운주공원의 심야영화보기(지역민들도 참여, 영화보기는 장흥시네마극장 등에서 10여회 실시) 등을 운영했다.

또 기타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후 재난’의 의미를 일깨우기 위한 기후 평화 캠페인,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한 세월호 7주기 노란 리본 달아주기, 토기 만들기, 우리 밀 피자 만들기, 목공예 제작 참여, 어버이날 앞두고 카네이션 만들기, 쓰레기 교환하기 등을 진행하였다.

용산마을학교 김영효 대표(70)는 전직 교사 출신이다.

교직생활 3,4년을 제외하곤 거의 장흥군 관내 학교에서 교사직을 봉직하다 지난 2015년에 은퇴했다. 그는 교육자로서 농촌 출신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자연친화 교육 등 ‘학교 밖 교육’이 중요하다는 평소의 소신으로 은퇴하자마자 장흥지역 전체 초중생들을 대상으로 나름대로 자체적인 마을학교 운동을 추진해 오는 한편, 교육 시민단체인 장흥교육희망연대의 공동대표(공동대표 최경석)도 맡아 장흥 참교육 운동 활성화에도 적극 참여해 오다가 2016년 장흥교육희망연대의 공모로 선정된 마을학교 운영을 책임 맡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교직 은퇴 후 안양면 학송리 이승굴에서 토담집을 짓고 자연 속에서 제2의 삶을 실천해가고 있는 자연주의자요, 참교육 실천가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21세기는 디지털화·기계화에 인공지능까지 더해지면서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사회적 변화들이 도래할 할 세기다. 이러한 사회변화의 흐름에 의해 교육도 이전의 주입식 교육 등 학교 안 교육에서 탈피, 체험교육과 학교 밖의 교육을 적극 수용하는 흐름이다.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는 것 중의 하나가 마을학교다”

“요즘 시골아이들은 스마트폰, TV, 게임에 중독되어 있죠. 마을학교는 이런 시골 아이들은 대상으로 저희(마을학교)가 만드는 마을 체험, 자연친화적 문화 등 자연의 풍요를 맘껏 누리고, 맘껏 만지고, 맘껏 짓고, 맘껏 엮어내는 창의적 활동과 놀이를 통해 감각적인 정서를 키우고 나아가 이웃과 더불어 나누고 베푸는 인성교육을 실현해 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과 들과 강과 바다에서 그리고 마을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대상들과 자연물이 아름다운 작품이 되고 상상력을 키우는 참된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 마을학교의 목표요 교육 이념인 것이죠.”

김영효 대표의 말이었다.

김영효 대표와 함께 마을학교 살림을 맡고 있는 이는 이지현 총무다.

“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하는 1천만 원으로 턱없이 부족합니다. 하여 지역사회의 지원과 협력이 절실한데, 다행이 저희 마을학교는 용산번영회에서 소규모의 재원이지만 일정액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을학교의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더 많은 지역사회 그리고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장흥 마을학교는 결국 장흥군 아동교육을 위한 것이고 지역사회를 위한 학교이므로 지역사회와 마을공동체 등과의 유기적인 연대‧협력 체제도 보다 확고해져야 마을학교의 기능과 역할이 더 증대될 수 있어요. …우리의 마을학교가 더욱 친숙하고 더욱 실제적이고 더욱 살아있는 배움터로서 기능 수행을 위해서는 결국 지역사회, 지역민, 지자체의 관심과 참여, 협조만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지현 총무의 말이다.

이지현 총무는 이어, 교육청 지원금 정산과 관련 업무에 대해 “세무 전문가가 없는 마을학교로선 부담이 많다”며 정산 관련 서류도 더욱 관소화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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