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유학생가족과 함께하는 어울림한마당
마을, 유학생가족과 함께하는 어울림한마당
  • 김현석
  • 승인 2022.07.12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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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린 공동체 우리들의 오래된 미래

 

 

 

 

 

 

 

 

 

 

 

지난 7월 6일 장평중학교는 시험이 끝나고 전교생, 교직원, 학부모, 마을학교 활동가, 면장을 비롯한 마을주민, 유학생가족들 70 여명이 모여 ‘마을과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 잔치를 벌였다.

장흥장평중학교 학생은 27명이다. 학생수보다 무려 3배 많은 인원이 한여름 밤 학교에 모여 어울림 한마당을 벌였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에 서로가 놀랐다. 2년 전 운영위원장이었던 최준영 씨는 “누가 얼마나 왔을까? 나라도 가서 힘이 되어야겠다”고 하우스 일을 마치자 마자 오셨는데 이렇게 많은 인원이 온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1부에서는 면장을 비롯, 학부모, 운영위원장 등의 인사말을 듣고, 장평중 1학기 동안의 다양한 교육과정 영상을 시청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 가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고도 했다. 유학생 부모들이나 인근 읍내에서 전학 온 학부모들은 읍내 친구들에게 장평중의 다양한 활동을 자랑할 수가 없다고 했다. 아직도 큰 학교는 여전히 코로나의 영향으로 수업 외 체험 등의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가 없어 너무 부러워하니 미안해서 말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큰 학교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선생님들에게 직접 돌봄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중학교 다니면서 아이들이 학교가 따뜻하다고 했다. 선생님 한분 한 분이 정성스럽게 아이들을 교육한 덕분이다고 치하를 했다.

학부모회와 운영위원회에서는 각각 4년 임기를 마치는 공모 교장선생(김인순)에게 감사패를 만들어 증정하는 깜짝 이벤트가 있었다. 특히, 1학년 학부모들은 고작 6개월 아이들을 만나고 임기를 마치시는게 너무 아쉽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인순 교장은 “끝까지 아이들을 책임지지 못해 미안합니다. 그러나 꼭 더 훌륭한 분을 교장 선생님으로 모셔서 학교가 더 발전하여 아이들의 배움이 커질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생각지 못한 감사패는 내 인생의 가장 큰 상이 될 것입니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남은 한 달 반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두고두고 아름다운 우리 학교의 사람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고 인사했다.

2부에서는 참가자 전원이 팀을 이루어 피구 경기를 하였다. 2살배기 어린 동생은 수박을 들고 걸음마를 하고,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아버지, 어머니들이 모두 섞여서 피구 경기를 했다. 농사로 달련 된 두 팔로 힘껏 피구 공을 던지는 아버지들의 얼굴에서 학교 다니는 아들, 딸들의 모습이 엿보였다.

3부는 삼겹살 파티를 하였는데 한결 같이 배가 터지게 고기를 먹었다고 하였다. 학생들은 실컷 먹고 운동장으로 뛰어나가 공놀이를 하고, 부모님들과 지역민들이 밤이 늦어지는 줄 모르고 이야기 꽃을 피웠다. 한켠에서는 배드민턴을 하거나, 공놀이를 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 희망자를 선발하기로 한 행사였는데 결과적으로 학생, 학부모뿐만 아니라 전교원이 참여하여 자발적으로 행사를 주관하고 있었다.

최근, 이렇게 많은 학부모 지역민이 참석하기는 처음이었다. 코로나로 잘 못 만난 까닭도 있었지만 학교를 무한 신뢰하는 부모들과 지역민의 하나 된 모습이 감동이었다. 앞으로 마을 교육공동체와 연계하여 이런 만남과 행사를 이어가자고 했다.

지금은 잊어버린 공동체 우리들의 오래된 미래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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