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다시, 장흥의 브랜드 ‘어머니 품’에 대하여
사설 - 다시, 장흥의 브랜드 ‘어머니 품’에 대하여
  • 김선욱
  • 승인 2022.09.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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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지고지순하고 이상적인 슬로건 … 실천의지‧실행이 문제일 뿐

민선 8기의 장흥 브랜드는 ‘어머니 품 장흥’이다. 한 언론매체인 A신문은 8월 26일자 사설에서 “장흥 군수에 당선된 김성 군수는 민선 7기 장흥의 대표 슬로건(브랜드) ‘맑은 물 푸른 숲’을 4년 만에 ‘어머니 품 장흥’으로 바꿨다. 슬로건은 대 홍보가 목적인데, ‘어머니 품 장흥’은 이해하기 어려운 모호한 의미와 소멸위기의 장흥군을 생각하면 직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재정(제정의 오자) 초기부터 있어 왔다.”고 평가했다 절하했다.

이 사설을 좀 더 들어가 보자.

지자체 브랜드 변경의 불가피성

민선 7기 때의 슬로건인 ‘맑은 물 푸른 숲’에 대해서는“‘맑은 물 푸른 숲’ 슬로건은 내일이 기대되는 청정도시 친환경 정책’으로 이어간 업적은 후일에 높이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슬로건을 바꾸는 것에 대해 “익숙해질 만하면 지워야 하는 것이 된다.(여러 부문에서 큰돈이 든다) 예산도 재정자립도가 하위인 장흥군의 입장에서는 보통 큰돈이 아니다. 그보다 더 큰 손실은 지역의 역사와 품격, 정체성을 지우는 것이다”며 슬로건 변경을 부정적으로 기술한다.

일응 맞는 지적일 수 있다. 그러나 군수가 바꿔지면, 대표 브랜드가 바꿔지는 것에 대해 그 불가피성은 인정해야 한다. 새로운 군수의 정책 지향점이나 군정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당연히 대표 브랜드도 그에 맞게끔 바꿔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민선1기 때부터 군수가 바꿔질 때마다 슬로건도 다 바꿔졌다. 그러므로 민선 8기 때 브랜드(슬로건)를 바꾸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논자는 장흥의 역동성과 매력 그리고 지향점을 압축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슬로건은 없을까? 하며 그 슬로건을 모색하는가 했지만, 아무런 대안이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이상한 방향으로 결론을 짓고 만다. 결국 A신문이 이 사설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민선 7기의 슬로건은 잘된 것이었지만 민선 8기 슬로건은 잘못됐다는 식의 주장을 편 것이 되고 만다.

가장 현실적인 이상(理想)- ‘어머니 품’

그러나 논자의 생각은 다르다. ‘어머니의 품’에 대해 아주 긍정적으로 본다.

이 세상의 최고 이상(理想)을 기독교에서는 ‘지상천국’으로 본다. 불교에서는 ‘불국정토(佛國淨土)’로 여긴다. 일반 세상에서는 예부터 ‘낙토(樂土)’를 상정했다.

그런데 종교적 이상이 아닌, 요즘의 일반 세상에서 가장 현실적이면서 지고한 가치의 이상을 상정한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어머니 품’일 것이다. ‘어머니 품’은 여러 가지의 의미가 함유돼 있다. 어머니 품은 곧 어머니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어머니 품’, ‘어머니 품 안’이다.

그 어머니의 품은 어떤 곳인가. 세상에서 가장 따듯한 곳, 가장 즐거운 곳, 가장 안정적인 곳, 가장 행복한 곳, 두루두루 공평하고 가장 공정한 곳,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곳, 가장 큰 헌신적인 사랑이 넘치는 사랑의 세계, 가장 평화로운 곳이 ‘어머니 품’이 아닌가.

그러한 가치들이므로 ‘어머니 품’은 곧 군민 모두가 잘 사는 복지(福祉)와 삶의 질 향상으로, 모든 군민의 행복으로 연결된다. 이러하니 그 ‘어머니 품’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슬로건이며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가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민선 8기 김성 군수도 이러한 ‘어머니 품 장흥’ 실현을 위해 군정목표 자체를 ‘어머니 품 장흥’으로 내세우고 군정 방침으로 4가지를 세웠다. 즉 ①감동을 주는 섬김 행정 ②온정이 넘치는 희망복지 ③활력 있는 청정 농어촌 ④휴식과 치유의 문화관광 등이 그것이다.

이 4가지 군정 방침 모두가 군정 목표인 ‘어머니 품’과 깊이 관련 있지만 이 중에서 ‘어머니 품’의 실현과 더욱 밀접하게 관련 있는 것은 ①감동을 주는 섬김 행정 ②온정이 넘치는 희망복지다. 군민 섬김 행정과 온정의 복지 실현으로 ‘장흥군을 보다 살기 좋은 행복한 장흥군’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인데, 이러한 브래드를 어찌 “이해하기 어려운 모호한 의미요 …직관성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평가 절하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어머니 품’이 이러한 섬김 행정과 온정 넘치는 행정으로 더욱 구체화되고 여기에 또 하나의 군정 방침인 ‘③휴식과 치유의 문화 육성’도 더해진다면, 이것이야말로 ‘살기 좋은 낙토요, 행복한 복지의 장흥군’의 실현이 이루어질 수 있지 않겠는가. 또 이런 군정 실현이야말로 이 시대 장흥을 삶의 경쟁력이 가장 강한 장흥군으로 만들어, 귀농‧귀촌인들이나 도시 젊은이들을 장흥으로 끌어들이는 데 최고의 수단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어머니 품’은 누구의 지적처럼 ‘소멸위기의 장흥군’ 극복에서 부정적인 브랜드가 아니라, 오히려 소멸위기를 극복하는 최선의 대안이요 비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군정의 목표와 방침이 단순히 수사적 구호로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적으로,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실현될 것이냐에 있을 뿐이며 그러한 성과가 제대로 펼쳐질 지 그 여하에 달려 있을 뿐이다. 여기에는 반드시 군수의 강력한 실천의지에다 공직사회와 군민들의 열정적인 참여가 뒷받침돼야 그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군수와 공직사회, 군수와 군민간에 진정한 소통·공유·공감의 행정이 전제돼야 한다. 소통·공유·공감의 행정이 삼위일체가 되었을 때만이 군민 일체감을 조성할 수 있으며, 그 일체감에서 비로소 ‘어머니 품’의 실현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군민 일체감 조성은 진정한 소통‧공유‧공감에서

민선 7기의 행정 경험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군수와 군민·공직사회간의 소통은 비교적 잘 됐으나, 공유·공감이 부족했던 사례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민선 8기에서는 소통만 되고 공유는 안 되거나 공유는 되고 공감은 안 되는 일이 없이, 소통·공유·공감 모두가 제대로 이루어지면서 진정한 일체감과 적극적인 군민 호응도를 이끌어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요즘은 너도나도 소통을 주장한다. 또 소통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그 소통이 일방향적 메시지 전달’에 그치는 경우가 흔하다. 소통의 핵심은 ‘의미(뜻)의 공유’를 전제하므로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 서로의 다른 생각도 합리적인 설득과 참여로 함께 해결하면서, 반대자도 함께 긍정하고 자기 힘이 보태졌다는 자긍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공유이다.

그런데 이러한 공유는 아무런 제약이나 조건 없이 이루어질 수는 있지만, 공감은 다르다. 상대(구성원)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데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상대의 능력, 자질을 인정함으로써 함께 실행되고 실천되는 가치가 공감이다. 결국 진정한 공유는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므로 시작되는 것이고 그러한 공유에서 공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또 공유‧공감은 구성원과 일체감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된다. 즉 함께 나누고 함께 참여하고 함께실행하는 데서 얻어지는 결실로 이어진다. 이러한 원리가 작동되어야 비로소 구성원들의 사기도 진작되고 구성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함께 노력하면서 보다 나은, 보다 진전된 결실도 맺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결국 소통을 공유로, 공유는 공감으로 이어져야 비로소 진정한 일체감이 조성되는 것이다.

‘어머니의 품’의 결실은 장흥군의 행복 충만의 가치다. 그리고 이는 장흥군민의 일체감위에서 비롯될 수 있으며 이 일체감은 소통·공유·공감에서 비롯된다. 장흥군민 모두가 하나 된 일체감에서 비로소 ‘진정으로 어머니 품 장흥’도 ‘진정으로 행복한 장흥군’의 비전도 실현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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