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는 변방 장흥서 천하를 구현했던 선각자였다”
“존재는 변방 장흥서 천하를 구현했던 선각자였다”
  • 김선욱
  • 승인 2022.10.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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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사회 모순 개혁 위한 사회개혁론 –후세에 특별히 평가받아
‘존재 위백규…학술대회’- 존재기념업회‧한국학호남진흥원 주관

“존재 위백규는 《환영지》를 통해 천하를 구현하고자 했다. 존재 선생은 중화에서 변방인 조선, 조선에서 변방인 호남의 장흥에 머물며 마음만은 하늘과 땅을 관통했던 조선의 선각자였다”

존재기념사업회와 한국학호남진흥원이 공동 주최·주관한 ‘고문헌을 통해 존재 위백규를 조명하다’의 공동학술대회가 14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장흥군민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위백규 기탁 고문헌’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1,000여 점을 기탁한 장흥 위백규 종가의 고문헌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한국학호남진흥원과 존재기념사업회(회장 김두석)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장흥군청과 장흥문화원이 후원했다.

이날 이해준 공주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안동교 자료교육부장(한국학호남진흥원), 이상현 선임연구원(충남역사박물관), 정대영 학예사(국립대구박물관)가 기탁 고문헌을 바탕으로 위백규의 삶과 학문을 조명했다.

종합토론에는 김태희 전 실학박물관장이 좌장을 맡는 가운데, 임병권 교수(충청문화연구소), 김방울 교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 김봉곤 교수(전 원불교사상연구원)가 참여했다.

이날 존재와 오랜 인연을 가진 이해준 교수는 “존재 선생의 학문은 백과 사전적 박학과 농촌사회의 모순을 개혁하고자 하는 사회개혁론에서 그 정체가 발휘되어 특별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제하고 “존재의 사회개선론은 향촌 지식인의 역할 확대로 향촌의 자율성과 공의(公義)의 구현에 있었다. 존재는 향촌사회의 지식인들이 중간계층으로서 사회 견제, 민중옹호의 양면적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심적 향촌 사회 개혁을 위한 지식인의 참여와 견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존재의 사회개선론은 새로운 사회구조 형성의 모티브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또 이해준 교수는 “당시 노론계 큰 학자이던 강재 송치규(剛齋 宋穉圭)가 위백규의 행장(行狀)에서 ‘정현신보(政絃新譜), 분진절목(分賑節目), 환영지(寰瀛誌) 등 90여권 있었다’ 고 한 사실, 영의정을 역임한 문인 남공철(南公轍)이 정조에게 ‘그에게 볼만한 문자가 100여권이나 된다’고 말한 사실들을 예로 들고 존재는 90∼100여권의 저작물은 남겼을 대학자였다”고 강조하였다.

정대영 학예사는 존재 위백규 지리지 《환영지》에 대해 “동양의 전통적인 천하관(天下觀)에 의거 하늘(九天), 땅(九州)을 지도와 개념도를 통해 표현한, 즉 우주 포함 천문과 중국의 화이사상(華夷思想)에 의거한 땅의 개념을 설명하는 우주지(宇宙誌, Cosmograph) 성격을 띄고 있다. 특히 필사본 이마보천하도(利瑪竇天下圖)는 마테오리치 천하도인 곤여만국전도(坤輿萬國全圖)를 기록하고 평가를 남겼다는 점에서 역사학‧고지리 연구자들의 관심이 대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존재 위백규는 《환영지》를 통해 천하를 구현하고자 했던, 중화에서 변방인 조선, 조선에서 변방인 호남의 장흥에 머물며 마음만은 하늘과 땅을 관통했던 조선의 선각자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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