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 장흥노인대학장도 역임- 노익장으로 ‘열정적’
노인회 장흥노인대학장도 역임- 노익장으로 ‘열정적’
  • 김선욱
  • 승인 2018.06.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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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빛나는 장흥의 작은 별’(1) - 김장환 부산면이장자회회장

제2의 꿈 한문학자 꿈 이뤄 은퇴 후 학생들에 한학 가르쳐”
장흥군 인구 늘리기, 유기농업 정책에 올인 해야 한다”

(사)대한노인회 장흥군지회 노인대학장이며 부산면 이장자치회 김장환(金長煥)회장.
김 회장은 부산초(26회) 출신으로 부산면 자미 마을이 고향이다.

2남 2녀 중 장남으로 집안 형편상 대학진학을 할 수 없어 강진농고를 졸업한 후 한학을 공부하는 한편,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교사가 되기 위해 목포시에 있던 교사양성소에 입교하여 교사될 수 있는 자격증을 획득한다.

그리고 군에 입대, 3년의 병역의무를 마치고 1973년 제대했을 때는 교사가 포화 상태에 있어 교사 발령을 받지 못했다. 여수시에서 지방직으로 몇 해 근무하며 1997년 순위고사 시험에 응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1979년, 김 회장의 나이 36세 때 신안군 초도 중앙초등학교에 교사 첫 발령을 받는다. 이후 여러 초등학교를 거쳐 28년여 교사 생활을 끝으로 2007년 8월에 장흥초등학교에서 정년 퇴임을 한다.

교직에 재임하는 동안 김 회장은▲학생들의 독서지도 ▲과학교육 ▲인성교육 ▲체육활동(소년체전 씨름부 동메달 획득)등에 중점을 두고 교사직을 수행했다고 한다.
김 회장에겐 어렸을 때부터 1차의 꿈은 교사요, 2차의 꿈은 한문학자(漢文學者)가 되는 것이었다. 은퇴 무렵부터 김 회장은 어렸을 때 잠깐 공부했던 한학을 다시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다. ‘소학’이며 ‘명심보감’ 등을 다시 익히는 한편, 광주에 있는 장희구 박사의 ‘한문 연수원’에 입교, 4개월간 한학을 공부하여 한문 지도사 자격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때가 은퇴 5년을 앞둔 2002년도였다.

당시, 초중고교에서 한문 붐이 일기도 해서 김 회장은 장흥초교에서 한문지도를 담당하였는데, 당시 장흥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한문시험에 장흥초교학생들이 1등에서 50등까지 차지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교사 은퇴 후 한문지도 강사로 활동 은퇴 전에 준비해 뒀던 한문 지도사 자격으로 김 회장은 은퇴 후엔 부산유치용산초교 등에서 방과 후 한문지도를 담당하기도 했다.
2012년, 그의 나이 67세 때 자미마을 이장을 맡게 된다.

은퇴 후에도 여러 학교를 찾아다니며 한문 지도를 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는 그의 열정 때문이었는지, 마을의 개발위원들이며 어른들이 그가 이장을 맡아주길 간구하고 설득도 하여 하는 수 없이 맡게 된 일 마을이장이었다.

또 2012년부터 향교 장의(掌議)도 맡아 향교 활동에도 참여했다. 특히 2012년 1월에 장흥향교에서 관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예절교실을 운영하였는데, 주임강사는 장의였던 김장환 회장이었다. 김 회장은 전통문화와 웃어른을 공경하는 마음가짐, 외부 손님을 맞이하는 자세, 인사예절법 등을 가르쳤다.
또 김 회장은 2015년 4월부터는 대한노인회 장흥지회의 노인대학장을 맡아오고 있다.

2018년 2월 28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장흥문화원이 봉행한 장흥군 기원제에서도 김 회장은 기원제 집례를 맡아 기원제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농총마을 인구 감소 우려-인구 정책 농력 기울여야

올해로 73세인 김장환 회장이 맡고 있는 직책은 마을이장, 부산면이장자치회장, 대한노인회 장흥지회 노인대학장이다.
이처럼 여러 분야에서 젊은이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교사로 은퇴하고 고향 마을을 지키며 여러 분야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며 활동하고 있는 김 회장에게는 급변해가는 농촌마을, 농촌사회가 큰 우려의 대상이다.

2018년 장흥문화원 기원제집례를 맡은 김장환회장
2018년 장흥문화원 기원제집례를 맡은 김장환회장

자미 마을은 현재 120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중 자녀들이 출타해 있거나 해서 실제로 거주하는 자는 90명 정도. 이중 60%는 65세 이상이다. 갈수록 마을의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마을 미래에 대한 걱정이 크다.

“주민복지과장에게 농촌마을의 고령화가 심각하다, 인구 늘리기를 적극 추진해야해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각 마을 별로 나이든 총각, 처녀를 파악해서 결혼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나
이든 총각이 많은데, 외국인 여자와 국제결혼을 치러주어 농촌 인구를 눌려야 한다, 한국 여자들은 한두 명 아이 낳기도 힘들어하지만 외국 여자들은 아이가 생기는 대로 낳는다, 해서 외국 여자들과 결혼을 적극 추진해야한다고 누차 강조했지만 먹혀들지 않았어요. 또 계약직의 매파(媒婆)라도 둬서 전문적으로 장흥의 총각, 처녀들을 중매하는 업무를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지
만 그것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또 기획실 담당관에게 군청 직원끼리라도 미팅을 주선해보는 일을 추진해보라고 했지만, 그것도 노인네의 말이라고 그런지 그것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농업도 유기농업으로 가야 농업 지속성 유지“이제부터라도 인구 늘기기 전담부서도 만들고 인구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김 장환 회장은 “우리의 농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친환경농업으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은 친환경농업을 넘어 자연 순환형인 유기농업으로 가야, 농업의 기본인 토양이 되살아나면서 농업의 지속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한 김회장은 “아직 장흥군은 친환경 농업은 많이 장려되면서 크게 활성화되고는 있지만, 유기농업은 아직도 멀었다”고 지적하고 “군 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 추진을 통해 유기 농업화로 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였다.
은퇴 후 고향을 지키며 노익장을 과시하며 여러 방면에서 젊은이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김장환 회장에게는 지금 갈수록 피폐화 되어가는 고향 마을이 아주 염려스럽다.
머지않아 필연적으로 고향 마을이 사라질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더욱 지금 이를 방관하디시피 하고 있는 행정당국이 야속하게 느껴진다고.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인구 급감으로 농촌 마을만 소멸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 아니고 농산물 개방과 고령화로 인해 우리의 농업도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의 해결을 위해 행정당국이 미래를 내다보며 보다 철두 철미하게 강력한 의지로 농촌 주민들이 힘과 슬기를 모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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