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장흥의 독특한 산림‧생태문화 육성, 산림자원화 추진해야
사설 - 장흥의 독특한 산림‧생태문화 육성, 산림자원화 추진해야
  • 김선욱
  • 승인 2022.12.0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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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 이상의 고산 16개…생태문명시대 비교우위의 산림문화 경쟁력 있다

장흥군의 지형은 지정학적으로 억불산을 기점으로 중북부와 남부로 나뉠 수 있다.

장흥의 산세 중 중북부는 서부와 동부로 나뉠 수 있다. 서부(유치‧부산면, 장흥읍)의 경우, 호남정맥(우리나라 13정맥의 하나)이 중앙부를 남직진하며 관통하여 흐르다 동남부로 빠지며 동부에서 보성군과 경계 지으며 보성군으로 빠지는 형국이다.

더 구체적으로 보자. 장흥 북동부의 경우, 보성군 봉화산(484m)에서 흘러온 호남정맥이 장흥·화순 경계지 장평 북동부 고비산(진산리,422m)에서 시작되어 군치산(복흥리,483.5), 수캐봉(어곡리,496m), 봉미산(청룡리,507.5m), 국사봉(병동리,499.1m), 깃대봉(병동리,448m), 삼계봉(병동리,505.7m)에서 남직진하여 가지산(우산리,509.9m)을 지나 피재, 병무산(제산리,513.4m), 용두산(등촌리,551m), 감나무재, 작은산(장동면병산리,689m), 제암산(806.2m), 곰재산(632m), 사자산(667.5m)을 거쳐 남동부 북쪽의 골치산(623m), 삼비산(일림산,668.1m)을 거쳐 보성으로 빠지는 형국이다.

장흥 북서부의 경우, 북부 최단지 삼계봉(유치 대천리,505.7m)과 깃대봉(장평 병동리,448m) 사이의 노적봉(장평 병동리,바람봉,430m)에서 분기된 산줄기가 북서진하여 바람재를 지나고 소반바위산(유치 반월리,492.6m)과 굴래봉(금정 청룡리,409m)을 거쳐 계천산(영암금정 세류리,406.7m), 궁성산(탐진강 발원지,금정 세류리,487.5m), 차일봉(금정 쌍효리,382m), 국사봉(금정 남송리/유치 반월리,614.9m)을 지나 영암군 활성산(498m)과 월출산(810.7m)을 거쳐 해남의 땅끝(해남군 송지면 송호리)으로 빠지는 땅끝지맥이 저립해 있다.

이 땅끝지맥이 서남으로 흘러내리며 장흥쪽으로 지맥을 형성한다. 즉 유치·부산면 경계지로 서부 수인산(유치 대리,564m)은 땅끝지맥 중 강진·영암 경계지인 풀치터널 직전의 375m봉에서 동남쪽으로 가지를 쳐올려 빚은 산이다. 이 수인산을 일군 산줄기가 동진하다 수리봉(부산 내안리,401.8m)과 옥녀봉(부산 구룡리,145.5m)을 빚어놓으니, 이 지맥(수인산-수리봉-옥녀봉)이 수인지맥이다.

또 수인산과 수리봉 사이에서 남서진하여 부산면 내안리 뒷산, 장흥읍 연산리 뒷산과 장흥읍 교촌·예양리의 장군봉과 예양공원, 동학봉(교촌리 뒷산)을 빚었으니, 그 산줄기 또한 땅끝지맥 중 수인지맥의 분맥인 것이다.

장흥 최북단 운월리 뒷산들인 둥둥산(425.5)m, 용문산(453.6m), 대리봉, 노적봉(395.5m)도, 대천리의 상계봉(370.3m)도 땉끝지맥에서 분기된 산들이며, 또 유치 조양리 앞산인 뒷가께산(255m), 정계봉(256m)도 모두 땅끝지맥 중 국사봉에서 뻗치며 분기된 산들이다. 신월리 앞산 한치봉(256m)과 옥녀봉(265.1m) 그리고 휴양림 주변의 산들도 모두 땅끝지맥 활성산에서 흘러와 빚어놓은 산들이다.

또 장흥 북동부(장평면)에 호남정맥 시작점인 고비산에서 밑으로 뻗친 장평면 진산리 뒷산 벽옥산 (483.5m)이 솟아있는데, 이 산 역시 호남정맥의 지맥이다. 장동면 봉동리의 금성산(400.3m)과 황추산(491.4m) 역시 호남정맥인 보성군 활성산(466.1m)에서 분기된 산들이다. 또 부산면 호계리 앞산이며 장흥읍 금산리 뒷산인 메봉(422.5m)도 얼핏보아 단독산인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호남정맥 제암산에서 분기된 산이다.

그러므로 탐진강을 기점으로 하여, 장흥 북부와 북서부는 위로는 땅끝지맥(바람봉-소반바위산-국사봉)과 땅끝지맥 분기맥인 수인지맥이 웅크려 앉았고, 장흥 중북부와 중앙부는 호남정맥이 감싸 안은 형국인 셈이다.

장흥읍 억불산 밑으로의 남부지역의 산세는 어떠한가.

호남정맥인 사자산 두봉에서 분기되어 서남으로 뻗치며 안양면 기산리 미륵댕이를 거쳐 우드랜드 편백 숲을 거슬러 올라 억불산(518m), 광춘산(387m)을 지나고 솔치와 용산면 어산리 뒷산을 거치고 괴바위산(강진칠량삼흥리, 464.1m)을 지나면서 남직진하여 부용산(610.9m)을 거치고 깃대봉(칠량명주리,361.5m), 숙구봉(관산읍농안리,331.2m)을 지나고 양암봉(농안리,469.2m)에서 남서진하여 대덕읍 천태산(549m)에 이르러 다시 남으로 꺾어 부곡산(분토리 앞산,424m), 공성산(잠두리 뒷산,361m), 오성산(신리 앞산,216m)에서 옹암리 앞 바다로 빠져드는 산줄기가 있다. 이 산 줄기가 바로 천관지맥이요 사자지맥이다.

남부에서서 대표산인 천관산(724.3m)은 양암봉에서 천관지맥이 동진하여 빚은 천관지맥의 분기산이다. 또 천관산은 다시 동진하여 방촌리 주양봉(325m), 소산봉(신동리, 243.2m), 큰봉산(신동리, 104.8m)을 거쳐 남해로 빠져드니 이 산줄기 역시 천관지맥에서 분기된 산줄기다.

또 부용산에서 남서진하여 용산면 운주리의 휘봉산(310m)을 거치고 다시 상금리 승주봉(331.4m)을 지나고 다시 관산읍 하발리의 노승산(342.7m)과 용산면 풍길리 성바위산(280m)으로 이어진 산줄기 역시 천관지맥 부용산에서 분기된 산줄기다. 또 억불산에서 남진하여 안양면 수양리와 용산면 계산리 뒷산으로 빚어진 연태봉(401.7m) 역시 천관지맥인 억불산에서 분기된 산이다.

남부 동부지역인 안양면 지역의 경우, 삼비산에서 서진한 산줄기 하나가 장수리 뒷산 골치산과 학송리 뒷산으로 이어지고 다시 한덕산과 율산리 사촌리, 장재도까지 이어진다. 또 삼비산 동남부로는 신촌리 뒷산으로 또한 수락리 뒷산, 전일치, 수문리 용곡리 뒷산까지 이어지다 용곡리 앞 바다로 빠지는 산줄기가 있는데 이 산줄기들도 호남정맥의 삼비산에서 분기된 산줄기들이다.

이렇게 볼 때 장흥남부에는 천관지맥이 남부 중앙부를 가로지르다 서부 대덕읍에서 강진군 대구·마량면과 경계지으며 빚어졌고 관산읍, 용산면 지역에는 천관지맥에서 분기된 지맥의 산줄기가 가로 놓이고, 안양면의 남동부로는 호남정맥의 지맥의 산줄기가 형성돼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장흥군의 산세는 중북부 중심부는 호남정맥이 가로지르고, 북서부는 땅끝지맥과 거기서 분기된 지맥들이 융기하고, 장흥 남부에는 천관지맥과 천관지맥에서 분기된 산줄기와 호남정맥의 분기 산줄기가 형성돼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의 하나는, 이러한 장흥의 산줄기에는 500m 이상 되는 고산이 16개, 400m∼500m 산이 16에 이른다. 즉 400m 이상 되는 산들이 모두 32 개나 된다는 사실이다.

500m이상 되는 산들만 보자.

▶땅끝지맥 상에는 국사봉(614.9m). 수인산(564m)이 ▶호남정맥 상에는 봉미산(507.5m), 삼계봉(505.7m), 가지산(509.9m), 병무산(513.4m), 용두산(551m), 작은산(685m), 제암산(779m), 곰재산(614m), 사자산(668m), 골치산(623m), 삼비산(668m)이 ▶천관지맥 상에는 억불산(518m), 부용산(610.9m), 천태산(549m)등 500m 이상 되는 산들이니 모두 16개에 이른다.

또 400m∼500m 산으로는 ▶땅끝지맥에서는 노적봉(바람봉,430m), 소반바위산(492.6m), 둥둥산(425.5m), 용문산(453.6m), 수리봉(401.8m) ▶호남정맥에서는 고비산(422m), 군치산(483.5m), 수캐봉(496m), 국사봉(499.1m), 깃대봉(448m), 벽옥산(483.5m), 금성산(400.3m), 황추산(491.4m), 메봉(422.5m) ▶천관지맥에서는 양암봉(469.2m), 부곡산(424m) 등 모두 16개에 이르러 400m 이상의 고산은 32개에 이른다.

전라남도 남해안을 연하고 있는 군 단위 지자체 중 장흥의 산림자원이 가장 풍부하다.

특히 500m 이상 높은 산들로는 장흥이 가장 많다. (강진은 한 곳도 없으며, 해남·보성·고흥 등지도 각각 4∼6개에 불과하다).

향후의 세계사적 문명은 생태문명이 좌우하는 시대이다.

이 생태문명시대에서 삼림자원이 풍부하고 비교우위에 있다는 것은 아주 큰 장점이고 큰 경쟁력을 갖는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우리가 이제부터라도 400m 이상 되는 장흥의 모든 산에 대한 정보·자료를 수집하고, 산행지도며 등산길도 조성하고, 산림‧식물‧생태 자원을 체계적으로 조사, 집대성하면서 장흥만의 독특한 산림문화, 삼림자원화를 육성, 진흥시켜 가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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