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산 월

바람아 불어라
단 산 월
찰랑찰랑 푸른 물결
정남진 해변으로 돌아가련다
바람아 불어라.
거친 티끌 속에서
반백이 되도록 살았으니
바람아 불어라, 고향 가련다.
천관산 기슭에서
핏물이 들도록 딩굴려니
바람아 불어라, 등을 밀어라.
혼동을 말지어다
용산이나 안양을, 부산도 있다
바람아 불어라, 정남진 장흥으로.
평화지대 지나서
희망의 동토도 갈 터이다
바람아 불어라, 멈추지 마라.
탐진강 축제에서
건강한 삶을 설계하려니
바람아 불어라, 문림의향으로.
장흥호 수변에서
개똥지빠귀도 어서 오란다
바람아 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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