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퇴임하는 김성 군수 만나다
6월 29일 퇴임하는 김성 군수 만나다
  • 김선욱
  • 승인 2018.06.2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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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많이 안 좋아-건강 챙기고, 책 읽고, 성공사례들 벤치마킹 할 것“
“장흥의 특색·시대정신·소비자 욕구 부합하는 미래 비전 창출돼야”
​퇴임하는 김 성 군수는 차기 군수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많은 싶었다.
​퇴임하는 김 성 군수는 차기 군수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많은 싶었다.

오는 29일 금요일 군수 퇴임식을 갖는 장흥군 민선 6기 김성 군수를 만났다.

와이셔츠 바람의 편한 복장이었다. 낯색이 한결 부드러워져 있었다.

■4년간 주말도 휴일도 없었다

“다 내려놓으니 맘도 편하고 그래요…” 

‘건강해 뵌다’는 말에 “건강이 제일 중요하지요. 지난 4년 동안 제겐 단 한 번도 주일이나 휴일도 없었어요. …정신없이 달려왔지요.”

그러고도 남았을 터이다. 군수에 취임하자마자 불거진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됐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을 것이고, 여러 가지로 행정에선 군수의 영令이 서지도 않았을 것이고…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재판 이후에는 국제통합의학박람회가 김 군수를 기다렸고… 그러니 4년 동안 휴일도 없었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오는 29일 퇴임식을 끝으로 청사를 떠나게 된다는 말에, 앞으로 어찌 할 것이냐,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건강’이 다시 이어졌다. 푹 쉬면서 우선은 건강을 챙기겠단다.

“그리고 …편케 책을 읽고 싶습니다. 군수 되기 전엔 아무리 바빠도 한 달에 두세 권은 읽었는데, 그동안 책다운 책을 한 번도 읽지 못했거든요. 가끔 읽고 싶다는 책이 있어 사 놓기는 하지만 그 책들도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에 대한 목록을 정해놓고 책을 많이 읽을 생각입니다.”

언젠가 지금의 그의 정신적인 자산은 독서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 적이 있었음을 기억해 냈다. 김 군수의 달변도 기실 그 많은 독서량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다음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김 군수는, 분야별로 성공한 지자체를 탐방, 제대로 공부해보겠단다.

“전국에서 분야별 사업이나 정책들을 성공시킨 지자체가 많이 있잖아요?. 문화관광이나 또는 축제, 문학관광, 친환경 및 유기농업 등등 …요즘은 웰빙이나 힐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신간강·사회건강까지 아우르는 웰리스 관광이 선진 관광으로 급부상하고 있고 그에 대한 성공 사례도 있으니 그 웰리스 관광 분야도 벤치마킹해 보고 …그렇게 분야별 성공 사례를 가진 지자체를 찾아가 2,3일 또는 며칠씩 그 현장에서 묵으며 공부도 하고 체험도 하는, 그 성공 사례들을 벤치마킹하는 일을 체계적으로 추진해보려고 합니다.”

기회가 되면 각 지자체의 성공 사례에 대한 글을 책으로 엮어볼 생각도 하고 있다고 했다.

이후 ‘오프 더 레코드’(非보도) 전제로 몇 가지 질문과 답이 이어졌다.

■차기 군수에게 당부하는 말

그리고 이어서, 며칠 후며 떠나가는 김 군수여서, 딱히 더는 묻고 싶은 질문이 없었는데, 김 군수는 자처해서 ‘민선 7기 군수 당선자’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강조했다.

“당선자가 모든 신규 사업이나 정책 추진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 같은 것이고, 장흥 앞날을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방향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장흥의 특색을 살려야 하고 둘째,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고 그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것이어야 하고 셋째,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런 방향성이 전제되었을 때만이 그 사업이나 정책을 특화시킬 수 있으며 더불어 강력한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김 군수의 아픈 군정 경험에서 우러나온 핵심적인 당부 같은 것으로 읽혀졌다.

김 군수는 더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장흥의 자연환경은 천혜의 것으로 비교우위에 있는 경쟁력을 갖습니다. 21세기는 환경의 세기지요. 갈수록 환경이 중시됩니다. 장흥의 앞날도 이런 천혜의 환경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제가 알기로 3,4백여 건의 태양광 발전소 설립이 신청돼 있는데, 전 임기 중에 행정 소송으로 졌을 경우는 제외하고 신규 태양광 하나 허가해 주지 않았어요. 축사도 마찬가지구요. 특히 요즘 태양광 발전소가 지자체마다 우후죽순 설립되고 있는데… 장흥의 삼림환경을 지키기 위해 태양광설립은 자제해야 합니다.

또 장흥의 특색 중 또 하나는 문림의향으로서 역사와 전통입니다. 이 전통을 살려내야 합니다. 임기 중에 회령진성 복원사업이며 공예태후 고향인 당동에 ‘어머니 테마공원’ 조성이며 안중근 사당 성역화 사업이며(제가 안의사 성역화 사업에서 당초는 없었던 안 의사가 할빈역에서 이토이로부미의 저격하는 현장을 반드시 재현해 놓으라고 했어요).  또…구 교도소부지에 문화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 등 다 문림의향의 전통을 살리는 일이었지요. …이청준의 ‘눈길’ 복원 등 이청준 문학 둘레길 조성 추진도 마찬가지구요. 이청준 생가 마을을 문학관광 마을로 조성하겠다는 중장기 구상도 바로 문림의향의 전통의 맥을 잇는 사업이었지요.

영국에 갔을 때 부러 시간을 내 세익스피어 고향마을을 견학했습니다. 연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데, 세익스피어로 인해 그 고향마을이 먹고 살고 있었지요. 장흥의 미래에도 한국의 세익스피어인 이청준을 대표 문학인으로 살려내야 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유기농업으로 전환 등 친환경농업입니다. 앞으로 장흥의 농업이 살기 위해선 특화된 유기농업 등 친환경 농업으로 가야 합니다. 유치면의 친환경농업은 2018년 말까지 100%를 계획했는데, 2020년까지 유치면을 비롯해 부산, 장동, 장평면 등 장흥의 북부지역에 친환경 인증농업 70% 수치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장흥이 전국에서 최고의 친환경 농업으로 인식되도록 하겠다고 계획했습니다.”

민선 7기 군수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많은 듯 싶었다. 지난 4년간 군수로서 경험과 여러 구상이며 비전들에 대한 생각들이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성 군수는 “책도 많이 읽고, 성공적인 수많은 실제적 사례들의 벤치마킹을 통해서 저의 생각이나 구상이 더욱 깊어지고 더욱 넓혀지면서 제 자신이 더욱 완숙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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